여, 약세지역 집중 공략… 야, 4당 연합 총력 유세

2010.06.01 18:30 입력 2010.06.02 01:00 수정

서울·경기 마지막 유세전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경기지사 후보들은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일에도 바닥 민심을 잡기 위한 총력 유세전을 펼쳤다. 한나라당 후보들은 상대적으로 약세지역을 돌며 지지를 당부했고, 야권 후보들은 ‘야4당 연합 유세’를 통해 정권심판론을 호소했다.

◇서울 = 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은평·성북·강북·도봉·동대문 등 강북지역 거점을 돌며 릴레이 유세전을 펼쳤다.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낮은 강북지역의 지지층을 결집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오 후보는 오후 9시30부터 자정까지 명동~서울광장~종로 일대에서 거리인사를 하며 젊은층 표심 잡기로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그는 유세연설에서 “선거운동 기간 정치쟁점에 기대지 않고 미래형 정책을 제시했다”며 “일 잘하는 젊은 시장을 위해 투표로 행동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명숙 후보의 동선은 비강남권에 맞춰졌다. 관악구 신림역사거리, 양천구 목동오거리, 강서구 화곡역에 이어 강북지역 10여곳을 순회했다. 서민과 중산층의 결집을 통한 대반전 시도다. 한 후보는 서울광장에서 야4당 대표들과 기자회견을 갖고 “욕만하지 말고, 꼭 투표하러 나와주기를 호소한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야4당 대표들과 명동역 밀리오레 앞에서 ‘서울시민이 승리하는 정리유세’ 등을 가진 뒤 종교인들이 4대강 사업 저지 단식농성 중인 조계사와 성공회대성당 방문을 끝으로 선거운동을 마감했다.

◇경기 = 한나라당 김문수 경기지사 후보는 유시민 후보와 접전 양상인 안산, 화성, 평택, 오산, 수원 등 남부지역을 집중 공략했다. 김 후보는 유세 연설에서 “해방 후 잿더미를 거치며 한강의 기적을 이룩한 대한민국을 이끌어온 것은 한나라당”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저녁에 성남 야탑역 인근에서 대규모 유세를 통해 선거운동의 대미를 장식했다. 김 후보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천안함을 침몰시킨 북한 편만 드는 친북 세력을 물리치고 안보를 튼튼히 하겠다”며 “일은 않고 말만 앞세우는 세력, 발전 대신 발목을 잡는 세력을 심판해 달라”고 보수층 표심에 호소했다.

유시민 후보는 김포, 부천, 광명, 시흥, 안산 등 경기 서남부 지역을 순회하며 ‘이명박 정권 심판’을 부르짖었다. 마무리 일정은 수원역 앞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한 ‘대동한마당’이었다. 유 후보는 호소문을 통해 “투표로 국민을 무시하는 이명박 정권을 심판해 이 나라 주인됨을 보여달라. 야권연대를 지켜달라”고 말했다.

김 후보 측은 “유 후보의 단일화 정치쇼는 정당정치 왜곡”이라고, 유 후보 측은 “위선과 거짓으로 가득찬 김 후보의 GTX 공약” 등으로 상대를 비난하며 날선 신경전을 마지막날까지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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