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표율 40%대로 당선 확정…10일 임기 시작
최종 투표율 77.2%, 20년 만에 최고 기록
비서실장 임종석 유력…총리 후보 금명 발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64)가 제19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이명박 후보가 승리한 2007년 대선 이후 10년 만에 정권교체가 이뤄졌다.
헌정사상 첫 대통령 파면을 주도한 광장의 열기가 ‘보수정권을 심판하고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보자’는 의지로 표출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 당선인은 10일 오전 2시15분 현재 전국 251개 개표소에서 82.21%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40.05%의 득표율로 2위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25.39%)를 따돌렸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21.44%,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6.62%,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5.94%를 각각 기록했다.
문 당선인은 9일 오후 8시 투표가 종료된 직후 KBS·MBC·SBS 등 방송 3사가 공동발표한 출구조사에서 41.4%를 얻어 홍 후보(23.3%)를 18.1%포인트 차로 누른 것으로 나타났다.
개표 결과 문 당선인은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 중 13곳에서 1위를 달렸다. 특히 야권의 심장인 광주(60.38%)·전북(64.54%)·전남(59.54%) 등 호남에서 과반 지지를 받았다.
반면 홍 후보는 경북(50.56%)·대구(46.82%)·경남(38.93%) 등 3곳에서 1위를 차지했다.
문 당선인은 10일 오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당선 확정을 선언하면 5년 임기를 시작한다. 문 당선인은 이후 자택에서 이순진 합참의장과 전화 통화를 하는 것으로 공식 업무에 돌입한다.
문 당선인은 이르면 10일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 및 대통령비서실장·주요 수석비서관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총리 후보에는 이낙연 전남지사와 안희정 충남지사, 민주당 진영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대통령비서실장에는 후보 비서실장이었던 임종석 전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인 수 4247만9710명 중 3280만8377명이 투표에 참여, 투표율이 77.2%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1997년 대선 때의 80.7% 이후 20년 만에 최고치다. 2012년 대선 투표율(75.8%)보다는 1.4%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지난 4~5일 실시된 사전투표와 재외·선상·거소투표가 반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