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취임

‘변화 열망’ 진보성향 2050세대 적극 투표 ‘결정적 역할’

2017.05.10 22:44 입력 2017.05.10 23:37 수정

19대 대선 세대별 표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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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승리를 거머쥔 것은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한 20~40대의 탄탄한 지지를 바탕으로, 50대 표심까지 끌어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60대 이상에선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에게 표가 몰리며 세대별 쏠림 현상이 뚜렷했다.

KBS·MBC·SBS 등 방송 3사와 칸타퍼블릭·코리아리서치센터·리서치앤리서치가 함께 진행한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문 대통령은 20대부터 50대 유권자들로부터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 특히 20대에선 47.6%, 30대 56.9%, 40대 52.4%를 얻어 2위를 차지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격차가 각각 29.7%포인트, 38.9%포인트, 30.2%포인트 벌어지는 등 압도적 득표율을 기록했다.

지난 대선에 이어 이번에도 최대 승부처로 꼽혀온 50대에서도 문 대통령은 36.9% 지지율로 26.8%를 얻는 데 그친 보수 성향의 홍 후보를 10%포인트 차이로 앞질렀다.

반면 60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정반대였다. 홍 후보가 60대에서 45.8%의 지지를 얻었으나 문 대통령은 24.5%에 그쳤다. 70대에선 차이가 더 벌어져 홍 후보가 50.9%로 1위, 문 대통령은 안 후보에게도 뒤진 22.3%를 기록했다.

지난 4일 서울역 대합실에 설치된 남영동 19대 대선 사전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지난 4일 서울역 대합실에 설치된 남영동 19대 대선 사전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19대 대선 선거인 수를 보면 20~30대는 지난 대선 때보다 유권자 수가 줄어든 반면 50대 이상, 특히 60대 이상 유권자 수는 확연히 증가했다. 단순 수치로만 보면 상대적으로 ‘진보 성향’의 20~40대 지지를 받고 있는 문 대통령에게는 불리할 수밖에 없는 여건이지만, 이들의 적극 투표가 문 대통령 승리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선관위가 대선을 앞두고 실시한 2차 유권자 여론조사 결과 20대와 30대에서 ‘적극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지난 대선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선관위가 지난 9일 공개한 연령대별 사전투표 현황에서도 20대(19~29세)가 23.9%로, 60세 이상의 20.2%를 앞섰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20대와 30대 초반에서는 주소지와 실제 거주지 분리도가 높기 때문에 사전투표를 통해 투표율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며 “실제 최종 투표율을 높이는 효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젊은층의 투표 참여율이 높았다는 것은 보수 성향이지만 합리적인 접근 방식으로 이들의 호응을 받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의 약진에서도 드러난다. 출구조사 결과 유 후보는 20대·30대에서 각각 13.2%, 8.9%의 지지율을 얻어 문 대통령, 안 후보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방송 3사의 심층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20대부터 50대는 후보 선택 기준으로 ‘부패와 비리 청산’을 꼽은 반면, 60대 이상은 ‘안보와 외교’를 꼽아 세대별로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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