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스펙' 쓰게 한 윤석열 청년보좌역 지원서···강민진 "시대 거꾸로 거슬러"

2021.12.01 15:41 입력 2021.12.02 15:15 수정

 청년 위원장 직접 맡겠다는 윤 후보에

“1960년생의 촌극…공개토론 하자” 제안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 우철훈 선임기자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 우철훈 선임기자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1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공개 모집 중인 청년보좌역 지원서에 학력 등 스펙 기재와 얼굴 사진 부착을 하게 돼 있다며 “시대를 거꾸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비판했다.

강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민의힘 청년보좌역 지원서’ 사진을 올리고 “지원서에는 학력을 기재하라 요구하고, 얼굴 사진까지 붙이게 되어 있네요. 공공기관 블라인드 채용이 시작된지가 언제인데 시대를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나요”라고 비판했다. 강 대표가 공개한 지원서를 보면 국민의힘은 지원자에게 졸업한 고등학교, 대학(원) 이름을 적게 했다. 주요 경력도 최대 3개까지 기재하게 했다. 지난달 31일 윤 후보는 SNS에 “윤석열 정부는 대통령실을 비롯해 모든 부처에 청년 보좌역을 배치해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게 하겠다”며 국민의힘 청년보좌역을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청년이 설 곳 적은 기성 정치권 내에서 청년의 자리를 넓히는 일은 필요하고 바람직하다”며 “하지만 청년을 그저 장식품으로만 쓸 것이 아니라면, 청년과 정치적 동료가 되는 그 과정 또한 시대 흐름에 맞아야 ‘청년 프랜들리(친화적)’ 하지 않겠습니까?”라고 밝혔다.

강 대표는 “정의당은 지금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 국회 농성 중이다”라며 “차별금지법 제정해서, 채용에서의 학력·학벌 차별, 외모차별, 성차별 등 불공정을 없애고 싶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차별금지법 제정에 합류하라”고 했다.

앞서 강 대표는 윤 후보가 후보 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을 직접 맡는 점에 대해서도 직격했다. 강 대표는 “1960년생 청년위원장이 취임하는 촌극”이라며 “국민의힘은 청년위원회마저 꼰대의힘이냐”라고 밝혔다. 강 대표는 이어 “청년위원장 되신 기념으로 각 당 선대위 청년위원장끼리 공개토론 한 번 합시다”라고 윤 후보에게 토론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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