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등 진보색 강화 행보
‘성인지 예산’ 윤엔 “망언”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28일 강원을 찾아 “강원도의 미래는 녹색에 있다”며 기후위기 극복 의지를 피력했다.
심 후보는 이날 강릉중앙시장 유세에서 강릉에 짓고 있는 안인화력발전소를 전면 백지화하겠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정부가 5년 동안 73억원을 투자해서 1200t가량의 온실가스를 줄였는데, 안인화력발전소는 1500t의 온실가스를 배출한다”며 “정부가 2050년까지 탄소중립하겠다고 약속하고서 막대한 온실가스를 뿜어내는 화력발전소를 짓는다는 것 자체가 이율배반적”이라고 비판했다. 심 후보는 강릉에 국가재생에너지연구소를 설립해 강원도를 재생에너지중심 센터로 만들겠다고 했다. 심 후보는 전 국민 주 4일제를 도입해 강원도 2억 관광시대를 열겠다고도 했다.
심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6개월 초보 정치인’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어떤 대통령 후보는 ‘초보 대통령이라서 전쟁이 일어났다’고 이야기하는데 군복 입고 총 들고 수도를 지키면서 전 세계 시민들이 감동하고 있다. 저도 마음이 숙연해졌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성인지 예산 발언을 두고도 “여성가족부 폐지, 성폭력 무고죄 강화에 이어 여성을 공격하는 또 하나의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심 후보는 지난 15일 공식 선거운동 첫날부터 노동·여성·기후위기 등 진보 색채를 띠는 행보를 이어왔다. 지지율은 3~4%에서 답보 상태다. 이는 심 후보가 지난 대선 때 받은 득표율 6.2%의 절반에 불과하다. 정의당은 대선 투표일까지 청년과 여성을 집중 타기팅하는 전략을 세웠다. 정의당 핵심 관계자는 기자와 통화하며 “심 후보가 선거운동에 복귀한 뒤 노동자·청년·여성 등을 만나고 TV토론을 하면서 지지율 제고 기반은 축적했다고 평가하고 있다”며 “남은 기간 동안 2030 여성과 청년 세대를 집중 타기팅하는 세몰이 유세를 기획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