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사람 바꿔야 정치교체”…단일화 품고 정권교체 목청

2022.03.03 20:59 입력 2022.03.03 22:35 수정

충남서 이재명식 ‘정치교체’ 비판

“민주당 양식있는 분들과도 협치”

대선 끝난 이후 ‘외연 확장’ 피력

윤석열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일 세종시 조치원읍 조치원역 앞 유세에서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을 약속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권호욱 선임기자 biggun@kyunghyang.com

윤석열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일 세종시 조치원읍 조치원역 앞 유세에서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을 약속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권호욱 선임기자 biggun@kyunghyang.com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3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의 후보 단일화 성사 이후 충남과 경남에서 유세를 펼쳤다. 이날 새벽 야권 후보 단일화 성사를 무기 삼아 “정권교체 없이 정치교체가 되겠나. 잘못한 정치인들이 심판받고 물러나서, 담당하는 사람이 바뀌는 것이 정치교체”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정치교체 주장을 비판한 발언이다. 이 후보와 민주당을 겨냥한 “부패세력” 공세도 이어갔다.

윤 후보는 충남 아산시 온양온천역 앞 유세에서 “대선 열흘을 앞두고 국민들의 정권교체 열기가 치솟으니까 물타기하려고 정권교체를 정치교체라고 한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부패하고 무능하고 오만하고 무도한 사람들이 깃발을 든다고 해서 정치교체 깃발에 정상적인 사람이 누가 모이겠나”라며 “정치교체는 저 윤석열이 새 정부를 맡게 되면 제가 하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대장동 개발비리 특혜 의혹을 거론하며 이 후보와 민주당을 “부패세력”이라고 공격했다. 그는 “3월9일은 위대한 국민의 상식과 부패세력의 대결이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상식과 부패한 세력의 대결”이라고 규정했다. 그의 뒷편에는 한자로 ‘필사즉생 필생즉사’(이순신 장군이 남긴 말로 ‘죽고자 하면 살 것이요,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다’란 뜻)라고 적힌 현수막이 붙었다.

윤 후보는 안 후보와의 단일화 타결 소식을 전하며 외연 확장을 약속했다. 그는 “대선이 끝나면 즉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 절차를 밟을 것”며 “국민의힘의 가치를 더욱 넓혀서 더 넓은 지지와 더 넓은 의견을 받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충남 천안 신세계백화점 앞 유세에서는 “지난 5년 민주당 정권을 완전 망쳐놓은 사람들은 이재명 후보에게 붙어서 ‘이재명 민주당’이라 떠드는 주축세력”이라며 “정치교체를 하려면 이 사람들을 갈아치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도 양식있고 훌륭한 정치인들이 주도하는 정당이 돼야 한다”며 “정부를 맡게 되면 민주당의 양식있는 분들과 멋진 협치를 통해 국민통합을 이루고 경제번영을 이룩하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충남 조치원역 유세에서 “우리나라 임금 근로자 2400여만명 중 민주당과 손잡은 강성노조 소속 노동자는 고작 100만 조금 넘는다. 전체 노동자의 20분의 1도 안 되는 사람과 손잡아서 노노갈등을 일으키고 강성 귀족 노조 편만 드는 이런 정권이 전체 노동자의 편이냐”고 반문하며 “중소기업 저임금 근로자, 근로계약도 맺지 못하는 특고(특수고용직노동자), 플랫폼노동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편을 들어줬나”라고 거듭 물었다. 충남 공주 유세에서는 “노동 가치가 보장되려면 노동자 일터 역시 안전해야 한다. 그게 바로 기업 아니겠나”라고 했다.

윤 후보는 4일 시작되는 사전투표를 독려하며 “재작년(2020년) 4·15 총선에 부정선거 의혹을 갖고, 당일(9일) 투표를 고집하는 분도 있는 것으로 안다”며 “우리 당이 철저하게 감시하겠다. 당을 믿고 저도 4일 사전투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남 사천 유세에서는 “선거에 임박해 당일 코로나 확진 발표를 하면서 무슨 장난을 칠지 알 수가 없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일정을 경남 창원시 마산역 앞 광장에서 유세하면서 마무리했다.

4일엔 부산에서 거리 유세를 한 뒤 경북 경주·경산·안동·영주를 찾는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