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도 행사준비 분주…철통 보안 등 만전

2007.10.01 22:29

북한이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행사 준비에 분주하다. 노무현 대통령의 평양 방문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청에 따른 것임을 감안할 때 남측 대표단을 맞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노대통령을 영접하는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에서부터 북한 주민들이 대거 거리에 나올 전망이다. 대동강을 가로지르는 ‘충성의 다리’를 건너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 이르는 도로에는 수십만명의 주민들이 ‘꽃술’을 들고 남측 환영에 나설 듯하다. 2000년 정상회담 때는 환영 인파가 60만명에 이르렀다.

북한은 또 남측 대표단의 동선 주변에서 우선적으로 거리 미화 작업을 실시했다. 3대헌장 기념탑은 “여러 기계수단들을 동원해 탑에 쌓여있던 어지러움을 벗기는” 세척작업을 벌였다. 지난 8월 홍수로 일부 시설이 침수된 옥류관도 완전복구돼 정상운영 중이다.

노대통령이 4일 참관하는 남포 서해갑문과 평화자동차 공장 등을 비롯, 부인 권양숙 여사가 방문하는 고려의학과학원·인민대학습당·조선중앙역사박물관 등도 남측 손님맞이에 한창일 것으로 보인다.

북한 당국은 경호에도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관측된다. 김위원장이 참석하는 ‘1호 행사’를 한 치의 오차 없이 치르는 것이 김위원장의 권위와 직결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지방 주민들의 평양 통행은 엄격히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최근 ‘인민반 회의’를 통해 정상회담에 대한 주민 교양사업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홍욱기자 a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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