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정착 깊이 논의” 盧대통령 걸어서 군사분계선 통과

2007.10.01 18:37

[남북 정상회담]“한반도 평화정착 깊이 논의” 盧대통령 걸어서 군사분계선 통과

노무현 대통령은 2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2박3일 일정으로 방북길에 오른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2000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김위원장 간 회담에 이어 7년 만에 열린다.

노대통령은 청와대를 출발하면서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정착의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발표한다.

이어 노대통령은 전용차로 청와대를 출발, 육로를 통해 평양을 방문한다. 이날 오전 9시쯤에는 군사분계선(MDL)을 걸어서 넘을 예정이며 이 장면은 TV로 전 세계에 생중계된다.

회담에서 노대통령과 김위원장은 ▲남북 공동번영 ▲한반도 평화 ▲화해와 통일이라는 의제를 놓고 의견을 교환한다. 회담 결과에 따라 2000년 6·15 공동선언과 같은 형태의 합의문을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두 정상은 3일 오전과 오후로 예정된 두 차례의 정상회담을 포함해 적어도 6차례 만날 것으로 보여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의지 표명과 한반도 평화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평화선언 채택 여부 등이 주목된다.

노대통령은 1일 계룡대에서 열린 건군 59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 연설에서 남북정상회담 의제와 관련, “여러 의제가 논의되겠지만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 평화정착을 가장 우선적인 의제로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북핵 문제의 해결과 6자회담 진전 등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는 이전과 다른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앞으로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가 본격화되면 군사적 신뢰구축과 평화협정, 나아가 군비축소와 같은 문제도 다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노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으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고 “남북정상회담이 막힌 곳을 뚫어 한반도 비핵화 과정과 6자회담을 선순환시킬 것”이라며 유엔 차원의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왕 열리는 정상회담이 매우 성공적으로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고 있다”면서도 “국민이 (회담 개최에 대해)걱정하는 바도 있다. 대통령께서 잘 알고 계시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근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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