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유튜브에 유인 우주선 계획 동영상 올려

2013.02.05 22:34

장거리 로켓 발사에 성공해 인공위성을 우주로 띄워보낸 북한이 이번에는 유인 우주선 발사 계획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북한 노동당 산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의 인터넷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2일 동영상 웹사이트 유튜브에 ‘은하 9호를 타고’라는 제목의 3분36초 분량 동영상을 올렸다.

이 동영상은 ‘사진애호가 장용호’라고 밝힌 남자 주인공이 꿈을 꾸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주인공은 ‘은하 9호’ 로켓으로 발사된 우주선 ‘광명성 21호’를 타고 지구를 내려다본다. 초반에는 우주의 아름다움을 묘사하지만 뒤에는 한반도에 통일이 이뤄져 있더라는 등 정치적인 의도를 가미하고 있다. 또 “아메리카 어디선가 검은 연기도 보입니다. 아마 강권과 전횡, 침략전쟁만을 일삼던 악의 소굴이 제가 지른 불에 타는 모양입니다”라는 자막과 함께 불타고 있는 미국 영토와 성조기 모습도 보여준다.

유튜브 캡처 장면

유튜브 캡처 장면

동영상은 “여러분 생각해보십시오. 태양의 밝은 빛으로 물든 우주의 그 모든 것을 배경으로 날고 있는 조선 우주비행선을. 저의 꿈은 반드시 실현될 것입니다”라는 자막으로 끝맺는다.

이 동영상의 배경음악으로는 마이클 잭슨 등이 1985년 발표한 ‘위 아 더 월드’의 피아노 연주가 쓰였다.

북한은 이 동영상을 통해 우주의 평화적 이용이라는 의도를 강조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연초 모란봉악단 신년 경축음악회에서 ‘은하 9호’ 모형을 전시하며 ‘은하 9호’까지 발사할 계획이 있음을 내비친 바 있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장거리 로켓 ‘은하 3호 2호기’에 인공위성 ‘광명성 3호’를 실어 지구 극궤도에 올린 뒤 국가적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지만 국제사회로부터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안보리는 지난달 22일 만장일치로 대북 제재 결의 2087호를 채택했다. 북한은 2006년 장거리 미사일 실험 직후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 1695호에 따라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모든 발사를 금지당한 세계에서 유일한 국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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