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언론·전문가 “김, 대화 의지 속에 날카로운 가시도”

2019.01.01 21:56 입력 2019.01.01 21:57 수정
워싱턴 | 박영환·도쿄 | 김진우·베이징 | 박은경 특파원

중·일 “완전한 비핵화 천명”

<b>김 위원장 신년사 뉴스 보는 시민들</b> 새해 첫날인 1일 시민들이 서울역사 안 텔레비전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 보도를 시청하고 있다. 이준헌 기자

김 위원장 신년사 뉴스 보는 시민들 새해 첫날인 1일 시민들이 서울역사 안 텔레비전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 보도를 시청하고 있다. 이준헌 기자

주요 외신과 전문가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일 신년사에서 비핵화 의지와 북·미대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평가했다. 미국 내에선 특히 김 위원장이 ‘새로운 길’ 등을 언급하며 미국에 상응 조치를 재차 요구한 점에 주목했다.

보수 성향의 미국 폭스뉴스는 ‘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언제든 만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는 제목으로 신년사를 전했다. AP통신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큰 판돈이 걸린 핵 정상회담을 2019년으로 이어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김 위원장이 비핵화 약속을 재확인했지만, 인내심을 오판하지 말라고 미국에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NBC는 “미국이 일방적 조치를 계속 요구할 경우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비핀 나랑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교수는 김 위원장이 남북관계 진전에 대한 미국의 방해와 일방적 비핵화를 거부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헤리티지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김 위원장이 (화해의 상징인) 올리브 가지를 내밀었으나 아주 날카로운 가시도 함께 내민 것”이라고 요약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김 위원장이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강조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2차 회담에 의욕을 표명했다”며 “동시에 제재 압력을 유지한다면 정책 변경도 있을 수 있다고 견제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해 3차례 남북정상회담 합의를 “사실상의 불가침 선언”이라고 평가한 점에 주목했다. NHK는 김 위원장의 경제발전 추진 강조, 조선중앙TV의 전날 <설맞이 축하무대> 생중계 등을 거론하면서 ‘인민 생활의 향상’에 대한 관심으로 풀이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김 위원장이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천명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 의사, 한·미 군사훈련 중단 촉구 등도 주요하게 다뤘다. 환구망은 김 위원장이 양복 차림으로 신년사를 한 것에 관심을 보였다.

추천기사

기사 읽으면 전시회 초대권을 드려요!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