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신보 “남측 ‘대북억지력’과 북측 ‘전쟁억제력’은 본질이 달라”

2021.11.18 11:19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11일 개막한 국방발전전람회에서 기념연설을 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11일 개막한 국방발전전람회에서 기념연설을 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남측이 내세우는 ‘대북억지력’은 북한이 주장하는 ‘전쟁억제력’과는 다르다고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18일 주장했다. 이 매체는 “남측의 대북억지력은 북한 수뇌부를 노리는 참수작전을 포함하고 있지만 북한의 전쟁억제력은 자위력을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조선신보는 “조선(북한)은 국방과학발전 5개년 계획에 따라 국권 수호를 위해 전쟁억제력을 키우고 있는데, 적대세력들은 이를 ‘도발’과 ‘위협’으로 매도하고 억지한다는 구실밑에 무력을 증강하고 있다”면서 “일방은 방패를 만드는데 다른 일방이 창을 휘두르고 있다”고 했다.

이 매체는 “전쟁억제력과 이를 무력화하려는 세력들이 쓰는 전용술어인 대북억지력은 어휘의 뜻과 본질에서 다른 개념”이라며 “이미 세워진 작전계획의 목적과 그에 따르는 군사력의 구성이 여실히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미·남(한미)합동군사연습은 ‘작전계획 5015’의 실전 가능성을 검열하는 전쟁연습”이라며 “핵심 내용은 방어전 개념이 전혀 아니다. 침략과 제도 전복을 노리는 이 계획에는 북의 수뇌부를 겨냥한 참수작전도 포함된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해 미군이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군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드론 공습으로 제거한 사실을 상기하며 무인기를 동원한 참수작전을 경계하기도 했다. 한국이 도입한 F-35A 전투기에 대해 “은밀히 기동해 표적을 정밀하게 타격”한다며 참수작전과 대북 선제타격에 사용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신문은 “조선은 남의 나라 땅에 총포탄을 날린 적이 없다”며 “새로 개발한 전략전술무기들을 시험하는 것은 반전의지를 담보하는 현실적인 힘, 철벽의 방패를 검증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북한의 군사력을 ‘자위 목적’으로 옹호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지난달 11일 국방발전전람회 기념연설에서 “우리의 주적은 전쟁 그 자체”라며 남측이나 미국 등 특정세력이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자신들의 국방력 강화가 대미·대남 공격용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정당성을 부여하고, 한·미를 향해 대북정책 변화를 압박한 것이다.

신문은 “동북아 지역의 군사적 불안정이 심화되고있는 오늘의 시점에서 우리는 누구와의 전쟁을 논하는것이 아니다”면서 “우리의 주적은 전쟁 그 자체이지 특정한 국가나 세력이 아니라고 공개적으로 언명하는 나라는 조선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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