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 국정원장 “국내 기관 출입 정보관 없앨 것”

2017.06.01 22:34 입력 2017.06.01 22:38 수정

문 대통령, 임명장 수여…1차장 서동구·2차장 김준환·3차장 김상균

국가정보원은 1일 국내 정보담당관(IO·정보관) 제도를 전면 폐지했다.

서훈 국정원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받는 자리에서 “취임하면 첫 번째 조치로 국내 정보관의 기관 출입을 전면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국내 정보 수집의 일환으로 ‘IO’라고 부르는 정보관들을 부처·기관·단체·언론 등에 배치해 왔다.

문 대통령은 “국정원의 궁극적인 완전한 개혁 방안은 좀 더 논의해 좋은 방향을 찾아야 하는데 그때까지 우선적으로라도 국내 정치 정도만큼은 철저하게 금지하는, 그것은 국민들께 여러 번 드렸던 약속인 만큼 꼭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개혁이라는 게 조금 아픔을 수반하는 것”이라며 “그런 역할을 국정원 출신으로서 국정원 직원들과 함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 원장은 “국정원 출신으로서 스스로 자기 조직을 개혁해야 한다는 것이 다른 진통 못지않은 개혁통이 있을 것”이라며 “감내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대북 정책에 대해 “당장은 북한의 태도 변화가 없기 때문에 말하기 이르지만 앞으로 결국은 우리가 여러 가지 수단을 총동원해 북한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내야 하고 그것을 통해 북한 핵 폐기와 함께 남북관계의 근본적인 대전환도 이뤄내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도 국정원 역할이 아주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약속대로 야당과도 안보 관련 정보를 잘 공유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국정원의 국내 정보 파트인 2차장 직제를 폐지하지는 않았다. 국정원 1차장에 서동구 주파키스탄 대사(62), 2차장에 김준환 전 국정원 지부장(55), 3차장에는 김상균 전 국정원 대북전략부서 처장(55)이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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