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중국대사관, 올림픽 한복 논란에 "중국 조선족의 것"

2022.02.08 20:52 입력 2022.02.08 21:04 수정

주한중국대사관은 8일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 때 불거진 ‘한복 논란’ 등으로 한국 내 반중 정서가 확사하는 데 대해 “문화공정, 문화약탈이라는 말은 전혀 성립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 4일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서 한복을 입은 여성이 조선족을 대표해 중국 오성홍기를 전달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이를 두고 한복을 중국 내 소수 민족이 입는 ‘중국의 옷’으로 표현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지난 4일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한복을 입은 한 공연자가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4일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한복을 입은 한 공연자가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주한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이날 한국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일부 언론에서 중국이 ‘문화공정’과 ‘문화약탈’을 하고 있다며 억측과 비난을 내놓고 있는데 대해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변인은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복 차림 여성이 등장한 데 대해서는 “중국의 각 민족 대표들이 민족 의상을 입고 베이징 동계올림픽이라는 국제 스포츠 대회와 국가 중대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그들의 바람이자 권리”라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 조선족과 한반도 남북 양측은 같은 혈통을 가졌으며 복식을 포함한 공통의 전통문화를 가지고 있다”며 “이러한 전통문화는 한반도의 것이며 또한 중국 조선족의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중국 측은 한국의 역사·문화 전통을 존중하며, 한국 측도 조선족을 포함한 중국 각 민족 인민들의 감정을 존중해주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앞서 우리 외교부 당국자는 외교 경로로 소통한 결과 “동계올림픽 개막식 공연 내용은 문화 원류 문제와는 전혀 무관한 입장임을 (중국 측이) 확인해왔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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