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7일 튀르키예 지진 피해 현장에서 구조활동을 벌인 튀르키예 긴급구호대 140여명과 오찬을 함께하며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가진 오찬에서 “총알만 날아다니지 않았을 뿐이지 전쟁터와 다름없는 그런 힘든 상황에서도 혼신을 다해 인명 구조에 매진한 것은 여러분의 인류에 대한 애정”이라며 “어려운 구조 현장 상황과 부상자 소식에 걱정이 컸으나 구호대원들이 밝은 모습으로 복귀해 매우 다행스럽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튀르키예 구호 현장에서 보여준 구호대원들의 연대 정신이 한국과 튀르키예가 진정한 친구임을 다시 일깨웠다”며 “튀르키예 복구와 재건을 위한 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정부와 민간이 함께 1000만달러 이상의 재원을 조성해 이재민 임시거주촌 사업에 참여할 것”이라며 “한국해운협회가 기증하기로 한 튀르키예 이재민 임시주택용 컨테이너 250동을 신속하게 수송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오찬 시작 전 전날 전북 김제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관을 위해 묵념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과 함께 애도한다”며 “정말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고, 국가는 고인의 헌신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오찬에 앞서 튀르키예 현지에서 구조활동을 벌인 119구조견들의 실종자 찾기, 장애물 넘기 등 구조 시연을 참관했다. 이날 행사에는 3명의 생존자와 12명의 사망자를 발견한 토백, 토리, 티나, 해태 등 네 마리의 구조견이 함께 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구조견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정말 수고했다”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는 이날 행사에 지난해 분양받은 은퇴 안내견 새롬이를 동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