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선 출마하지 않겠다”

2024.01.11 19:45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낙연 전 대표가 11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진행자가 ‘지역구나 비례대표 출마가 의사가 있으신가, 없으신가’라고 묻자 “출마 않겠다”고 답했다. 진행자가 이어 ‘출마 안 하시고 오직 총선을 돕는 역할로 함께하실 것이냐’라고 되묻자 “그렇다”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제3지대 신당이 출범하게 되면 호남에서 2당을 할 것이라는 기대도 내비쳤다. 그는 진행자가 ‘제3신당이 출범하면 호남에서도 파괴력이 있지 않겠냐’고 하자 “당연히 저희가 한다면 최소한 2당은 해야죠”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진행자가 몇 석 정도 차지할지를 묻자 “모르겠지만 호남 2당은 목표라기보다는 당연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호남에서 불었던 국민의당 돌풍 정도는 아니겠지만 호남인들도 양당제 폐해를 그대로 갖고 갈 수 없다는 문제의식은 갖고 있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창당을 추진 중인 가칭 개혁신당과의 협력 방법에 대해서는 “큰 틀에서 협력해야 한다는 원칙에는 공감하고 있다”고 열어뒀다. 그는 “완전히 하나의 당이 될 것인가, 아니면 그렇지 않은데 선거에서 어떤 협력의 방법을 찾을 것인가, 또는 제3의 방법이 있는가라는 게 있을 것”이라며 “국민 여론이 오히려 협력의 방법을 알려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의 건국에 나서는 각오로 새로운 정치에 임하고 싶다”며 민주당 탈당 및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은 김대중과 노무현의 정신과 가치와 품격은 사라지고, 폭력적이고 저급한 언동이 횡행하는 ‘1인 정당’ ‘방탄 정당’으로 변질했다”며 “당내 비판자와 저의 지지자들은 2년 동안 전국에서 ‘수박’으로 모멸 받고, ‘처단’의 대상으로 공격받았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향후 계획에 대해 “우선 민주당에서 혁신을 위해 노력하셨던 의원 모임 ‘원칙과 상식’의 동지들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원칙과 상식은 12일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정태근 전 한나라당 의원 등과 함께 신당 창당 계획을 발표하는 회견을 한다. 이 전 대표는 “뜻을 같이하는 사람 누구라도 협력할 용의가 있다”며 개혁신당과 제3지대 통합신당을 추진할 의사도 내비쳤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