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위성정당 합당 의결···조국혁신당 교섭단체 추진은 ‘빨간불’

2024.04.22 15:50

윤영덕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가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윤영덕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가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22일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 절차에 착수했다. 합당은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가 있는 오는 5월3일 전까지 마무리될 방침이다.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도 이날 국민의힘과의 합당을 의결했다. 이번 합당으로 다음달 말 출범할 22대 국회에서 민주당은 일단 169석, 국민의힘은 108석을 확보하게 됐다.

민주연합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제7차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민주당과 더민주연합의 합당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윤영덕 민주연합 공동대표는 최고위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합당은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가 있는 다음 달 3일 이전까지 최대한 마무리할 것”이라며 “당선인들이 원내 사령탑인 원내대표 선거에 참여하는 게 순리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양당 합당 수임기관을 지정하기 위한 당무위원회·중앙위원회 안건 부의의 건이 최고위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한 대변인은 “오는 24일 당무위원회, 24∼27일 권리당원 토론게시판 토론, 28∼29일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가 마무리되면 30일 중앙위 의결을 거쳐 다음 달 2일 합당 수임기관 합동회의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합동회의에서 합당이 공식 의결되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합당 신고를 통해 민주연합이 해산하게 된다.

민주연합은 민주당·새진보연합·진보당·시민사회 등 범야권이 모여 만든 위성정당으로 지난달 3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4·10 총선 비례대표 선거에서 총 22.69%를 득표해 14번 정을호 당선인까지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당선인 중 민주당 몫 8명은 합당 절차를 거쳐 자연스럽게 민주당에 흡수된다. 진보당 몫 2명(정혜경·전종덕), 기본소득당 1명(용혜인), 사회민주당 1명(한창민)은 합당에 반대해 징계받는 형식으로 출당돼 본 소속 정당으로 복귀하게 된다.

관심은 시민사회 몫 당선인 2명(서미화·김윤)에 쏠린다. 아직 민주당 합류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이들은 이번 주 안으로 거취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서미화 당선인은 조국혁신당 합류에는 선을 그은 상태다. 그는 지난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조국혁신당에 합류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며, 논의한 바도 없다”고 일축했다. 김 당선인은 시민사회와 상의해 판단하겠다며 결정을 유보했다. 조국혁신당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기 위해선 이들의 합류가 필수적이었던 만큼 범야권 연대를 통해 교섭단체를 추진하려던 조국혁신당에는 ‘빨간 불’이 켜졌다.

과거 ‘코인 논란’으로 민주당을 탈당했던 김남국 의원도 합당 과정에서 민주당으로 복당할 가능성이 크다. 김 의원은 총선 국면에서 민주연합에 입당했다. 윤 공동대표는 김 의원의 복당 여부에 대해 “민주연합 현역 의원들의 21대 국회 임기가 남아 있고, 당 대 당 합당으로 흡수 합당되는 것이기 때문에 합당에 반대하지 않는 한 당연히 민주당 소속으로 전환된다”고 답했다. 이로써 22대 국회 민주당 의석수는 일단 지역구 당선인 161명에 비례대표 8명을 더해, 일단 169석을 기록하게 됐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도 이날 합당을 의결했다. 국민의미래와 국민의힘 양당이 지난 16일 당선자총회에서 합당 뜻을 모은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합당 절차는 오는 30일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지역구 당선인 90명에 국민의미래 소속 당선인 18명을 더해 22대 국회에서 총 108석을 확보했다.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 당선자 총회에서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인들이 결의문을 채택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 당선자 총회에서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인들이 결의문을 채택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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