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이철규 원내대표 출마설에…당내 “절규 나와”

2024.04.24 21:15 입력 2024.04.24 21:57 수정

“반성 없이…또 친윤이냐”

4선 김도읍·박대출·김태호

3선 추경호·김성원 등 거론

국민의힘이 22대 국회에서 대야 협상을 주도할 원내대표 선출 절차에 돌입했다. ‘친윤석열(친윤)계’ 핵심으로 불리는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의 출마설이 제기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반성 없이 과거 기조대로 가는 것 아닌가”라는 우려가 나온다.

국민의힘은 24일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내달 1일 후보 신청 접수, 3일 합동토론회 후 무기명 비밀투표를 실시하는 일정을 확정했다. 원내대표는 22대 국회의원 당선인 총회를 통해 선출한다. 후보군으로는 4선 김도읍·박대출·김태호 의원 등과 3선 이철규·추경호·김성원 의원 등이 거론된다. 이 중 이 의원이 최근 두드러진 활동을 보여 출마에 뜻이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그는 전날과 이날 영입인재들과 조찬 간담회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총선 전 인재영입부터 공천까지 광범위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점에서 당선인들을 중심으로 한 투표에서 유리할 수 있다. 이 의원은 당 인재영입위원장, 공천관리위원 등을 역임했다.

당내에는 또다시 친윤계가 전면에 나서는 것을 경계하는 시선도 있다. 여소야대 상황에서 이 의원이 협상력을 발휘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정진석 의원의 대통령비서실장 임명에 대해서도 더불어민주당은 “친윤계 핵심 인사로 국정 전환과 여야 협치를 이루겠다는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3040 낙선인 모임 ‘첫목회’ 간사를 맡은 이재영 서울 강동을 당협위원장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당이 과거에 대한 반성은 없이 계속 과거 기조대로 가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를 할 수밖에 없다”며 “현실적인 문제는 당선인들이 다 영남권에다가 친윤들이라 자연스럽게 이 의원이 되지 않을까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절규가 나온다”며 “이 시점에 이 의원을 원내대표로 삼을 수는 없다는 (의원들의) 심리적 거부감이 대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을 지지하는 쪽에서는 친윤계로서 당·정 간 소통능력을 강점으로 꼽는다. 인재영입위원이었던 조정훈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대통령과 친하다는 게 죄가 될 수는 없다. 원내대표가 대통령실과 소통이 편한 분이 된다면 당대표는 어느 정도 건강한 긴장관계를 유지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당내에서는 나경원 서울 동작을 당선인과 이 의원의 ‘나·이(나경원·이철규) 연대’가 등장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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