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집무실 이전 예산 협조”, 윤 “잘된 정책 계승”

2022.03.28 23:15 입력 2022.03.28 23:19 수정

청와대서 2시간36분 만찬…문 대통령 “이전 예산 면밀히 검토” 전제도

추경 필요성 공감, MB 사면 논의 안 해…신구 권력이양 갈등 봉합 국면

<b>만찬장으로</b>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만찬을 겸한 회동을 하기 위해 청와대 상춘재로 들어서고 있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대선 후 19일 만에 만났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만찬장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만찬을 겸한 회동을 하기 위해 청와대 상춘재로 들어서고 있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대선 후 19일 만에 만났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만났다. 윤 당선인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두고 “이번만큼은 꼭 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집무실 이전 지역 판단은 차기 정부 몫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전 계획 예산을 면밀히 살펴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잘된 정책은 계승하고 미진한 정책은 개선해나가겠다”고 했다. 전직 대통령 이명박(MB)씨 특별 사면은 논의되지 않았다. 회동은 대선 후 19일 만으로 역대 대통령과 당선인 만남 중 가장 늦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2시간36분 동안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 회동을 했다. 역대 대통령과 대통령 당선인 간 만남 중 최장 시간이다.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배석했다.

장 실장은 회동 후 “문 대통령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은 차기 정부 몫이라고 생각한다. 정확한 예산을 면밀히 살펴서 협조하겠다고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장 실장은 “(윤 당선인은 집무실 이전을) 이번만큼은 꼭 하고 싶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집무실 이전 문제에 대한 판단은 오롯이 차기 정부 몫 아니냐, 정확하게 예산을 따져서 협조를 하겠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장 실장은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을 위한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두고 “구체적인 얘기는 안 했다”며 “실무적 협의를 계속하자고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장 실장은 임기 말 인사 문제에 대해서도 “이철희 정무수석과 제가 실무적으로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방역에 대해 “숨가쁘게 달려왔는데 남은 임기 동안 코로나19 문제를 잘 관리하겠다. 정권이양이 가장 큰 숙제로 알고 있다. 최선을 다해 잘 관리해서 정권을 인수하겠다”고 말했다고 장 실장은 전했다. 장 실장은 안보 문제에 대해서는 “국가 안보 문제를 정권 인수인계 과정에서 누수가 없도록 최선을 다해서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 실장은 “합의문이 있지는 않다”면서도 회동은 좋은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장 실장은 “문 대통령께서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했다”면서 “정당 간 경쟁할 수는 있어도 대통령 간 성공 기원은 인지상정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윤 당선인은 “감사하다”며 “국정은 축적의 산물이다. 잘된 정책은 계승하고 미진한 정책은 개선해나가겠다”고 답했다고 장 실장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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