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광현 “나는 에이스다”

2012.10.16 22:13 입력 2012.10.16 22:24 수정
문학 | 하재천 선임기자

PO 1차전 6이닝 1실점 호투…롯데 2대1 꺾고 먼저 1승

SK가 선발 김광현의 호투와 이호준의 홈런포 등을 앞세워 먼저 1승을 챙겼다.

SK는 16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프로야구 롯데와의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6이닝을 1실점으로 호투한 김광현과 1회말 기선을 잡은 이호준의 선제홈런·6회말 박정권의 결승 타점으로 2-1로 승리했다.

역대 28번의 PO(양대리그 포함)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것은 21번이다. 확률 75%.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리는 SK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SK 선발 투수 김광현이 1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 4회초 수비 때 전준우를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친 뒤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하고 있다. | 연합뉴스

SK 선발 투수 김광현이 1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 4회초 수비 때 전준우를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친 뒤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하고 있다. | 연합뉴스

PO를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이만수 SK 감독이 1차전 선발로 김광현을 예고했을 때 의외라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김광현은 페넌트레이스에서 팀의 에이스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했고 역대 포스트시즌에서도 그다지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2008년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5차전 선발승 이후 포스트시즌 승리가 없고, 지난해 KIA와의 준PO 1차전,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패전을 기록하며 포스트시즌 2연패, 홈구장에선 3연패로 부진했다.

그러나 이만수 감독은 성준 투수코치 만류에도 자신이 김광현을 고집했다면서 “김광현은 SK의 간판”이라고 치켜세우기까지 했다.

SK 김광현 “나는 에이스다”

이 감독의 신뢰에 화답하듯 김광현은 특유의 역동적인 투구로 롯데 타선을 압도했다. 6회까지 롯데 23타자를 상대로 안타 5개·볼넷 1개로 1실점했지만 플레이오프 역대 탈삼진 타이기록인 10개를 잡아내며 호투했다. 위기도 있었다.

6회초 1사후 정훈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손아섭에게 2루타를 맞아 1실점. 김광현은 홍성흔에게 다시 안타를 맞아 1사 1·3루의 역전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박진만이 롯데 대타 박준서의 볼을 다이빙캐치로 잡아낸 뒤 병살플레이로 연결시키며 김광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SK는 1회말 미디어데이에서 롯데선수들이 가장 경계했던 이호준이 롯데 선발 유먼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뽑아 기선을 잡았다. 1-1 동점을 허용한 6회말에는 가을 사나이 박정권이 적시타로 3루주자 박재상을 불러들여 결승점을 뽑아냈다. SK는 이후 엄정욱(7회)·박희수(8회)에 이어 마무리 정우람(9회)까지 필승 불펜진을 가동하며 팀 승리를 지켰다.

승리투수가 된 김광현은 MVP로 뽑혀 상금 100만원과 100만원 상당의 인터컨티넨탈호텔 숙박권을 받았다.

SK는 2차전 선발로 윤희상을 내세웠고, 반격에 나서는 롯데는 송승준을 예고했다. 한편 이날 문학구장에는 2만7600명의 관중이 가득 차 플레이오프 14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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