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터’ 조송화 IBK기업은행으로…코트의 ‘야전 사령관들’ 새 둥지

2020.04.16 20:52 입력 2020.04.16 21:03 수정

여자 배구 3개 팀 주전 세터 이적

남자부 진상헌 OK저축은행으로

‘세터’ 조송화 IBK기업은행으로…코트의 ‘야전 사령관들’ 새 둥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한 여자배구 주전 세터들이 잇따라 새로운 팀을 선택하면서 리그 지형을 뒤흔들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16일 흥국생명 주전 세터였던 FA 조송화(27·사진)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IBK기업은행은 “조송화 영입을 통해 한층 안정적인 팀워크와 다양한 세트라인 보완으로 새 시즌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흥국생명과 계약한 이다영(전 현대건설)에 이어 조송화가 팀을 옮기면서 여자부 6개팀 중 현대건설과 흥국생명, IBK기업은행 등 최소 3개팀의 주전 세터가 바뀌게 됐다. 세터가 코트의 ‘야전 사령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주전 세터의 연쇄 교체는 다음 시즌 여자부 판도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IBK기업은행은 국가대표 공격수들인 ‘집토끼’ 김희진, 김수지와 계약하며 다음 시즌을 위한 전력 보강을 마무리했다.

이다영을 흥국생명에 빼앗긴 현대건설은 레프트 황민경, 리베로 김연견을 잔류시키는 데 성공하며 한숨 돌렸다. 황민경은 2008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입단했으며 2016~2017시즌 GS칼텍스를 거쳐 2017년 현대건설로 이적했다. 김연견은 2011년 3라운드 5순위로 현대건설에 입단했다.

남자부 OK저축은행은 2013년 창단 후 처음으로 FA를 영입하는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OK저축은행은 대한항공 소속이던 FA 진상헌과 3년, 연봉 2억5000만원에 손잡았다. 한양대를 졸업한 센터 진상헌은 2007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대한항공에 입단해 12시즌을 뛰었다.

석진욱 OK저축은행 감독은 “구단의 전폭적 지원이 있어 높이와 경험을 겸비한 베테랑 선수를 영입할 수 있었다”며 “진상헌이 맏형으로서 구단의 재도약을 이끌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진상헌은 “적극적인 영입 의지를 보여준 석 감독님의 진정성에 이적을 결심했다”며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다음 시즌 구단의 ‘봄 배구’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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