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 해결’ 청년들이 뭉친다…‘청년연대’ 창립

2010.02.21 18:44 입력 2010.02.22 03:22 수정

내달엔 세대별 노조 ‘청년유니온’ 출범

청년 실업·고용 문제에 대해 청년들 스스로 해결책을 모색하려는 움직임이 점차 커지고 있다. 기성세대가 짜놓은 기존 노동운동의 틀을 벗어나 청년 취업 문제의 새로운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청년연대는 21일 서울 성북구민회관에서 출범식을 열고 윤희숙·박희진씨를 공동대표로 선출했다. 전국 70여개 청년단체 연합조직인 한국청년연대는 청년층의 정치 참여, 청년 중심의 새로운 대안사회 건설 등을 기치로 내건 진보적 청년운동 단체다.

한국청년연대는 향후 3년 동안 ‘청년 권리찾기운동’을 통해 청년 실업 문제를 집중 제기할 방침이다. 올 3월까지 지역별 청년 일자리 관련 실태조사를 통해 ‘청년실업 해결 전국네트워크(가칭)’를 구성,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청년 고용안정을 위한 요구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청년고용할당제와 고용촉진장려금 등 정책 마련도 촉구키로 했다.

다음달 13일에는 아르바이트 등 불안정 취업상태에 있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노동조합 ‘청년유니온’이 출범한다. 청년유니온은 기존 직종별, 사업장(기업)별 노조의 틀을 넘어 ‘불안정 청년 취업자’라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한 노동조합이다. 출범식과 함께 노동부에 정식 노조 설립신고를 할 계획이어서 국내 첫 ‘세대별 노조’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들은 청년 취업문제의 당사자들인 청년들이 직접 나섰다는 점에서 기존 노동운동과 차별성을 가진다. 시민단체와 민주노총 등을 중심으로 청년 실업 문제나 비정규직 문제 등이 꾸준히 제기되고는 있지만 노조별 의식차나 당파성 등과 맞물려 청년 취업 문제 해결이 더뎌지고 있다. 사회공공연구소 오건호 정책실장은 “기존 노동운동을 벗어나 청년들 스스로 조직화해 나섰다는 점에서 획기적이고 상징적인 사건”이라며 “청년 취업 문제의 주체로 참여해 법과 제도 개선을 이끌어내고 기존 노동운동의 혁신을 불러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