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武漢) 봉쇄령’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한 폐렴’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24일 중국 국가 위생건강위원회는 이날 0시 기준 중국 본토에서 발생한 우한 폐렴 확진자 수가 830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전날보다 259명이 증가한 것이다. 사망자수도 8명이 늘어난 25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중 24명은 우한이 있는 후베이(湖北)성에서 확인됐다. 누적 확진 환자 830명 중 34명은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의심 환자가 1072명으로 집계돼 환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3일 네이멍구, 간쑤, 신장 지역에서 첫 확진 환자가 보고돼 중국 북부 지역까지 확대됐다.
중국 정부는 23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지인 우한(武漢)시 거주자들은 이 지역을 떠나지 말도록 하는 봉쇄령을 내렸다. 이날부터 우한을 출발하는 항공기, 기차가 모두 폐쇄되었고, 우한시내 대중교통 운영도 중지됐다. 우한을 빠져나가는 고속도로, 일반도로가 모두 봉쇄되었으며, 어저우, 황강시를 출발하는 철도, 버스도 모두 운행을 중단했다.
중국 주요 명소도 춘제(중국 설) 연휴 기간 문을 닫기로 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고궁박물원(자금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에 따라 25일부터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폐쇄한다. 시안의 병마용, 둔황의 막고굴 등 관광객들이 몰리는 명소도 폐쇄 조치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