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차관 “중국은 경제 기생충…더 이상 좌시 않는다”

2020.05.28 11:29 입력 2020.05.28 11:32 수정

키스 크라크 미국 국무부 경제성장·에너지·환경 담당 차관(오른쪽)이 27일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가 주최한 화상 회의에 참석해 중국을 맹비난했다. 왼쪽은  허버트 맥매스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미국의소리(VOA)방송

키스 크라크 미국 국무부 경제성장·에너지·환경 담당 차관(오른쪽)이 27일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가 주최한 화상 회의에 참석해 중국을 맹비난했다. 왼쪽은 허버트 맥매스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미국의소리(VOA)방송

키스 크라크 미국 국무부 차관이 중국의 경제정책에 대해 “다른 나라들에 기생해왔다”고 비난하면서 “미국은 더 이상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무부 경제성장·에너지·환경 담당 차관인 크라크 차관은 27일(현지시간)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가 주최한 화상 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또 다시 중국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크라크 차관은 이 회의에서 “중국의 경제정책은 1949년 (신중국 건국) 이후 냉전 초중반에는 소련, 1980년대 초부터는 미국, 최근에는 독일 등 (미국의) 동맹들에 기생하는(attached the parasite) ‘전쟁 수행’ 교리에 기반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자본주의가 민주주의와 동등하다는 인식에 기반해 중국이 부상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지만, 이 같은 인식이 오판이었음을 중국 스스로가 증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는 중국에 대한 희망을 버리고 중국 공산당의 실체를 직시하고 대처할 때”라며 “미국의 대중국 정책도 이 같은 인식 전환에 기초해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에 참여를 촉구하고 있는 ‘반(反)중국 경제블럭’인 경제번영네트워크(EPN)와 관련해서는 “구상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투명성과 호혜성 등 신뢰에 기반해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와 기업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고 크라크 차관은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느슨해지고 있는 동맹 관계에서 “대중국 견제의 명분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 그는 “동맹들의 태도가 바뀌었다”면서 “실재적인 큰 위협은 중국이라는 점을 깨닫기 시작했다”고 답했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