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들,리스크 높은 석탄 사업에 보험 제공 중단해야”

2021.06.07 15:27

전국 탈석탄 네트워크인 ‘석탄을 넘어서’가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들에게 석탄화력발전소에 보험 제공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서신을 보냈다. 석탄화력발전소에 직접 투자를 하는 것 뿐만 아니라 보험을 제공하는 것 역시 ‘석탄 금융’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석탄을 넘어서’는 7일 “국내 11개 손해보험사에 서신을 보내 신규 석탄화력발전소의 건설과 운영에 관련된 보험 제공 중단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20년 한국 석탄금융 백서에 따르면, 지난 10년 간 국내 금융기관이 제공한 전체 석탄 금융의 3분의1은 보험의 형태로 제공됐고, 아직 국내에서 석탄 보험에 대한 기준을 수립한 보험사는 찾아보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삼성화재가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과 관련한 보험을 제공하지 않겠다고 발표하긴 했지만, 삼성화재도 이미 건설 중인 민자 석탄화력발전 3개 사업에 대해 건설 보험을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의원실에 따르면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가 석탄화력발전소에 제공한 보험 규모는 50조원이 넘는다. 삼성화재 15조390억원, DB손해보험 11조 9750억원, 현대해상 10조6330억원, KB손해보험 6조8277억원 등이다.

기후솔루션의 팽원 연구원은 “기후변화로 자연재해의 빈도가 늘고 강도가 높아지면 보험회사의 손해보험금 지급규모도 증가하기 때문에 재무적 위험이 커진다”며 “금융기관 중에서도 보험업이 탈석탄 정책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글로벌 보험회사들은 이미 이같은 이유로 ‘탈석탄’을 하고 있다. 알리안츠와 악사, 로이드 등 글로벌 보험사들은 석탄 사업에 보험 제공을 제한하는 정책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석탄을 넘어서’는 손해보험사들로부터 석탄 보험 제공에 대한 입장을 받아 오는 21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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