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하나의 중국 지지”···시진핑 “제로섬 말자”

2021.11.16 14:41 입력 2021.11.16 16:00 수정
베이징|이종섭 특파원

미·중 화상 정상회담 진행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의 루스벨트 룸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화상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의 루스벨트 룸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화상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16일 화상으로 진행된 정상회담에서 “미국은 ‘하나의 중국’ 정책을 장기적으로 일관되게 시행해왔고 대만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중앙TV(CCTV)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대만해협과 지역의 평화와 안정 유지를 희망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미국은 중국의 체제 전환을 추구하지 않으며, 동맹 관계 강화를 통해 중국을 반대하는 것을 추구하지 않으며, 중국과 충돌할 생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중국의 완전한 통일은 모든 중화 자녀들의 공통된 염원”이라며 “우리는 인내심을 갖고 최대한의 성의와 최선을 다해 평화통일의 비전을 이루려 하겠지만 만약 대만 독립·분열 세력이 도발하고 심지어 레드라인을 넘으면 우리는 부득불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만은 중국의 일부이며 중화인민공화국 정부는 중국을 대표하는 유일한 합법 정부”라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시기에 중미는 공존을 위한 세 가지 원칙을 견지해야 한다”며 “첫번째는 상호 존중, 두번째는 평화 공존, 세번째는 협력 및 윈윈(상생)”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구는 중미가 함께 발전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크다”며 “제로섬 게임을 하지 말자”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중국과 미국은 바다에서 항행하는 거선 2대”라며 “풍랑 속에 같이 나아가기 위해 양국은 키를 꼭 잡고 항로 이탈이나 실속(속도 상실), 충돌이 없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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