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수도에서 정부군-반군 교전…“수단 체류 한국인 25명 안전 확인”

2023.04.15 21:26 입력 2023.04.16 08:17 수정

아프리카 수단의 수도 하르툼 인근에서 15일(현지시간)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이날 하르툼을 비롯한 곳곳에서 정부군과 반군 간의 교전이 벌어졌다.  AP연합뉴스

아프리카 수단의 수도 하르툼 인근에서 15일(현지시간)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이날 하르툼을 비롯한 곳곳에서 정부군과 반군 간의 교전이 벌어졌다. AP연합뉴스

아프리카 수단의 수도 하르툼을 비롯한 곳곳에서 15일(현지시간)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이 벌어졌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반군인 신속대응군(RSF) 민병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하르툼의 대통령궁과 국제공항 등을 장악했다고 주장했다고 AFP,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이들은 정부군이 하르툼 남부 RSF 기지를 공격해 대응한 것이라며 북부 메로웨와 중부 엘오베이드의 공항도 접수했다고 덧붙였다.

수단 정부군은 RSF가 하르툼 남부의 군 기지를 공격해 교전이 벌어졌으며 RSF를 “반군”이라고 선언하면서 그들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밝혔다.

수도 하르툼 곳곳에서는 총성이 들렸고, 인근 도시에서도 무력 충돌이 벌어졌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존 고드프리 주수단 미국 대사는 트위터에 “극도로 위험한 상황”이라며 “군 고위 지도자들에게 전투를 중단할 것을 긴급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수단에 체류 중인 한국인 25명은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남궁환 주수단 대사가 이날 밝혔다. 남궁 대사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현재 수단에 체류 중인 한국인은 출장자 3명, 휴가자 1명을 제외한 25명”이라며 “모두 유선으로 안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남궁 대사에 따르면 수단에는 현재 대사관 직원과 가족 11명을 비롯해 총 29명의 한국인(교민 포함)이 거주하고 있다. 그는 ‘수단 밖으로 대피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현재는 일단 교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이후 상황 전개에 따라 본부(외교부) 지침을 받아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교전은 최근 수개월간 수단군과 RSF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발생했다. 정부군과 RSF는 2021년 10월 함께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장악했으나 이후 민정 전환 과정에서 갈등을 겪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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