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모리타니, 대통령 연임···“56% 이상 득표율”

2024.07.01 08:38 입력 2024.07.01 15:41 수정

선관위, 개표 99.27% 마무리

잠정 개표 결과 가주아니 승리

야당 후보, 선거 결과에 의문

모리타니의 무함마드 울드 가주아니 대통령.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모리타니의 무함마드 울드 가주아니 대통령.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북아프리카 서부 이슬람 국가인 모리타니의 모하메드 울드 가주아니 대통령이 연임했다. 그러나 야당 후보가 선거 결과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프랑스24 등 보도에 따르면 모리타니 선거관리위원회는 30일(현지시간) 전날 치러진 대선의 잠정 개표 결과 가주아니 대통령이 승리했다고 밝혔다. 99.27% 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가주아니 대통령은 56% 이상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대선에서 2위를 차지했던 비람 다흐 울드 아베이드 후보의 득표율은 22.14%로 예상된다. 이슬람 야당 지도자인 하마디 울드 시드엘 목타르는 12.8%로 뒤를 이었다. 이로써 가주아니 대통령의 재선이 확실시된다.

그러나 아베이드 후보는 “가주아니 대통령의 선관위가 집계한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우리의 집계 결과만 인정할 것”이라며 “우리는 거리로 나가 선관위 개표 결과 거부 운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지지자 일부는 수도 누악쇼트 거리에서 타이어를 불태우거나 교통을 방해하는 등 시위를 벌였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이전 정권에서 육군참모총장 겸 국방장관을 지낸 가주아니 대통령은 2019년 취임 후 모리타니를 사헬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안정된 국가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아프리카연합(AU) 의장인 그가 속한 엘인사프 정당은 지난해 총선에서 176석 중 107석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뒀다.

모리타니는 사하라사막 서쪽 끝부분에 자리 잡고 있으며 국토 면적은 한반도의 5배(104만㎢) 정도지만 대부분이 사막이다. 500만명에 달하는 인구의 70% 이상이 35세 미만인 ‘젊은 국가’다. 철광석, 구리, 아연, 금, 석유 등 천연자원이 풍부하지만, 인구의 60%가 빈곤층으로 아프리카 국가 중에서도 최빈국에 속한다.

아랍연맹 회원국이면서도 이스라엘과 1999년 수교했으며, 미국, 프랑스 등 서방과도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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