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크스란? 국가·기업 비리 폭로 민간 웹사이트

2010.07.26 18:18

내부고발 전문·비영리적 운영

‘부수적인 살해’ 동영상 유명

아프간전 기밀문건 9만2000여건을 공개함으로써 주목받은 위키리크스(www.wikileaks.org)는 미국을 비롯한 각국 정부와 주요 기업의 비리를 폭로하기 위해 2006년 설립된 내부고발전문 민간 웹사이트다.

위키리크스란? 국가·기업 비리 폭로 민간 웹사이트

호주 출신 컴퓨터 프로그래머 줄리안 어산지(39·사진)가 설립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각국의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비영리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어산지는 지난 6월1일 사이트에 실은 인터뷰에서 “사회의 모든 정보와 사회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특정 정부와 정당, 정치지도자 가운데 누구를 지지할지와 관련이 있다”면서 “시민들이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사이트의 존재 이유”라고 밝혔다.

운영 철칙은 내부고발자의 신원 확인보다 자료의 신뢰성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다. 정보제공자 보호를 위해 자문 변호단도 운영하고 있으며, 서버는 익명성이 법으로 보장된 스웨덴에 두고 있다.

이 사이트가 본격적으로 알려진 계기는 지난 4월5일 공개된 ‘부수적인 살해(collateral murder)’라는 제목의 동영상이다.

2007년 7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상공의 아파치 헬기에서 미군들이 민간인을 향해 기총소사해 10여명이 숨진 과정을 담은 이 동영상은 유튜브에서 600만명이 조회하고, 미국 안에서는 ‘국가안보 대 국민의 알권리’ 논란이 일어나는 등 큰 반향을 불렀다.

미 국방부는 파장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 동영상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미 육군정보분석병 브래들리 매닝(22)을 체포·구속해 빼돌린 정보 내용을 추궁해왔다.

지난 3월 미 육군정보전센터의 2008년 비밀보고서를 폭로하면서 미 당국으로부터 잠재적 위협으로 지목된 위키리크스와 어산지는 이 동영상을 계기로 미 정부의 눈엣가시 같은 존재가 됐다.

미 언론들은 이번 공개를 1970년대 미국과 베트남 간의 비밀문서를 폭로해 큰 파장을 일으킨 ‘펜타곤 문서’ 사건에 비유하고 있다. 현재 위키리크스는 120만건의 비밀자료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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