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 살았던 인구 1050억명, 현재 70억명의 15배”

2012.02.05 12:52
윤민용 기자

지구에 살았던 이들과, 현재 지구에 살고 있는 사람들 중 어느 쪽의 수가 더 많을까.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전세계 인구가 70억(유엔 추정) 시대에 접어든 것을 계기로 인구학자들 사이에서는 현존인류가 더 많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영국 BBC는 미국 인구조회국(PRB)의 추정치를 근거로 “지구에 ‘살았던 자’가 ‘살고 있는 자’의 15배에 달한다고 4일 보도했다.

미국 인구조회국(PRB) 웬디 볼드윈 연구원은 지구상에 ‘호모 사피엔스’가 존재한 시기로 보는 약 5만년 전을 기점으로 잡고 추산한 결과 지구상에 살다간 인류의 수는 약 1070억명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볼드윈은 중세 때 인간의 기대수명은 10~12세에 불과했다면서 일부 학자들이 지구상에 살았던 인류의 숫자를 과소평가하는 것은 태어났다가 얼마 살지 못하고 죽은 이들의 숫자를 간과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인류가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 1000명 당 연간 80명꼴로 출산을 해야 했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전제했다. 이어 기대수명이 75~80세에 달하는 현재, 출산율은 연간 1000명당 23명인데 반해 수명이 훨씬 짧았던 시기의 출산율은 지금보다 훨씬 높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각국에 보존된 문서를 근거로 서기 1800년쯤 전세계 인구가 10억명으로 추정된다는 점은 지구에 살았던 인류가 ‘1070억명’이라는 추정치에 신뢰성을 높인다고 주장했다. 볼드윈은 지구에 살았던 인류의 수가 70억명을 넘긴 시점은 기원전 8000년에서 기원후 1년 사이일 것이라고 추정하면서 현존 인류의 수가 죽은 사람 수를 능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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