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FIFA 마피아‘ 월드캅’ 미국에 줄기소

2015.05.28 22:12 입력 2015.05.28 22:46 수정

법무부, 부회장 등 14명 뇌물 혐의

확인된 뇌물만 ‘24년간 1658억원’

국제축구연맹(FIFA)의 부패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미국이 현직 부회장을 포함한 FIFA 고위 간부들을 무더기로 기소했다. 파장이 어디까지 확대될지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 법무부는 27일(현지시간) 인터넷 금융사기와 돈세탁, 탈세, 갈취 등 47가지 혐의로 제프리 웹 FIFA 부회장 등 전·현직 임원 9명과 스포츠마케팅 회사 간부 4명, 중개인 1명을 기소했다고 밝히고 명단을 공개했다. 이날 미국은 스위스 검찰에 요청해 취리히의 한 호텔에 머물던 FIFA 간부 7명을 체포했다.

FIFA 간부들은 1991년부터 24년 동안 1억5000만달러(약 1658억원)의 뇌물과 불법 리베이트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공소장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는 2010년 월드컵을 유치하기 위해 FIFA 임원 3명에게 1000만달러를 뿌렸고, 나이키 등 주요 기업들도 주요 대회에서 스폰서나 광고, 중계권을 따내기 위해 FIFA에 거액의 뇌물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FIFA 총회에서 5선 연임에 도전하는 제프 블라터 회장은 아직까지 수사 대상에 오르지 않았지만, 결국 기소를 피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미 검찰도 “이번 기소는 수사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밝혔다. 스위스 검찰이 2018년 러시아 월드컵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개최지 선정에 관여했던 집행위원 10명에 대해 별도로 수사하고 있어 파장이 이후 월드컵으로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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