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와 모두 우호적, 싱가포르 “환영”

2018.05.11 17:02 입력 2018.05.11 22:46 수정

회담 장소는 샹그릴라 호텔 유력

북·미와 모두 우호적, 싱가포르 “환영”

역사적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로 낙점된 싱가포르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싱가포르 외무부는 10일 성명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을 개최하게 돼 기쁘다”며 “우리는 이 회담이 한반도의 평화 전망을 진전시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도 11일 오전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 개최지 발표 트윗에 답글을 달고 양국 정상의 만남이 “평화를 향한 중대한 걸음”이라며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싱가포르는 미국·북한 모두와 우호적인 외교관계를 맺어왔다.

싱가포르와 미국은 1966년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현재 싱가포르 내에 미국인 3만여명이 살고 있으며 미국 기업 4200개가 진출해 있다. 구글, 에어비앤비 등 미국 주요 기업들의 지역 본부도 있다.

또 미국은 싱가포르의 가장 큰 투자자다. 군사적으로도 긴밀하다. 연간 100여대 이상의 미함정과 군용기가 싱가포르를 오간다.

대북관계도 우호적이다. 싱가포르는 북한의 47개 대사관이 있는 곳 중 하나다. 1975년 외교관계를 수립했고 2016년까지 북한 주민들은 비자 없이 싱가포르에 입국할 수 있었다. 지난해 미국과 유엔의 압박으로 대북 제재를 단행하긴 했지만 이후에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했다.

회담 장소로는 샹그릴라 호텔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샹그릴라 호텔은 연례 아시아안보회의를 주최하는 등 고위급 경호와 의전 경험이 풍부한 곳이다.

현지 일간 스트레이츠타임스는 샹그릴라 호텔이 번화가에서 떨어진 주택가에 있어 경호가 용이하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전했다.

싱가포르 남쪽의 휴양지 센토사섬도 거론된다. 아름답고 편안한 주변 환경이 강점이다. 또 도심에서 떨어져 있어 통제도 쉽고 보안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그러나 대규모 수행단을 수용할 만한 호텔이 없다는 게 단점으로 꼽힌다.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넓은 시설이 장점이지만 번잡한 도심에 있고 호텔로 진입하는 경로가 다양해 경호가 쉽지 않다는 게 단점이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