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 “남북 정상 핫라인, 조만간 첫 통화”

2018.05.11 22:37

북·미 정상회담 전에 ‘중재’ 기대

북·미 정상회담 개최 일정과 장소가 내달 12일 싱가포르로 발표되면서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직통전화 통화를 추진하고 있다.

남북한은 4·27 정상회담을 앞두고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집무실을 연결하는 ‘핫라인’을 처음 개설했지만, 아직 통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1일 통화에서 “오는 22일 한·미 정상회담 이전에는 남북 정상 간 직통전화로 통화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청와대는 남북 정상 간 첫 통화가 정상 간 대화 소재가 만들어지는 북·미 정상회담 일정 발표 이후 이뤄질 것으로 기대해왔다.

청와대는 22일 문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기 전에 김 위원장과의 통화를 통해 북한과 미국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성공을 위해 한국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다 하겠다고 밝혀온 만큼 북·미 회담을 앞두고 한·미 정상회담과 더불어 남북 정상 간 직접 소통도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남북한 정상 통화는 북·미 정상회담 준비 상황에 달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현재 많은 역량을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세기적 만남 준비에 쏟는 만큼 남측과의 대화 여력은 많지 않다. 하지만 북·미 정상회담 준비 과정에서 미국과의 사전 조율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 한국의 역할이 생겨날 수 있다고 청와대는 보고 있다.

정상 간 통화는 국제관계에서 널리 활용되는 방식이지만, 사회주의권 국가들은 이 방법을 즐겨 쓰지 않는다. 특히 김 위원장은 지난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첫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정상 간 만남을 본격화했지만, 아직 어떤 정상과도 통화 사실이 공개된 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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