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 ‘전용기’ 이용할 듯

2018.05.11 22:30 입력 2018.05.11 22:31 수정

제원상으로는 ‘1만km’ 비행

안전 위해 중국 경유 가능성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다음달 12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북·미 정상회담에서 종전의 북·중, 남북 정상외교와는 다른 차원의 국제무대 데뷔전을 치르게 된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이 4758㎞ 떨어진 싱가포르까지 어떻게 이동할 것인지도 초미의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최근 중국 다롄을 방문할 때 이용한 전용기 ‘참매 1호’를 탈 것이 유력시된다. 옛 소련 시절 제작된 ‘일류신(IL)-62M’을 개조한 것으로 알려진 참매 1호는 제원상 비행거리가 1만㎞여서 이론상으로 싱가포르까지 비행할 수 있다.

그러나 해당 기종은 1960년대 개발돼 1995년 단종된 노후 기종이라 장거리 비행에 따른 위험성이 따른다. 또 북한 내에서 장거리 운항 경험이 풍부한 조종사를 찾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홍콩 빈과일보는 북한 고려항공이 국제 장거리 노선을 운영하지 않은 지 오래됐으며, 중국 베이징이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등 비행거리가 1000㎞를 넘지 않는 노선만 운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 재급유를 하거나 전세기를 빌려야 할 수도 있다. 김 위원장의 전용차를 실어나를 수송기(IL-76)도 항속거리가 4000㎞에 못 미쳐 중국을 경유할 가능성이 크다. 김 위원장은 전용차를 남북정상회담은 물론 두 번의 방중 때도 가져갔다. ‘벤츠-마이바흐 S600 풀만 가드’로 추정되는 이 차량은 방탄 리무진으로 특수 제작됐으며 시가 8억~10억원으로 알려져 있다.

의전은 2015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馬英九) 당시 대만 총통의 정상회담이 참고가 될 수 있다. 반세기 이상 적성국이었던 나라 사이의 첫 정상회담이라는 점, 또 당일치기 회담이었다는 점에서 유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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