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 순안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비행거리 380㎞, 고도 42㎞

2022.01.17 09:04 입력 2022.01.17 14:29 수정

북한은 전날 철도기동 미사일연대가 검열사격훈련을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조선중앙통신

북한은 전날 철도기동 미사일연대가 검열사격훈련을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조선중앙통신

북한이 17일 동쪽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합참은 이날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우리 군은 오늘 오전 8시30분쯤과 8시54분쯤 평양시 순안비행장 일대에서 동북쪽으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탐지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어 “이번에 발사한 발사체 비행거리는 약 380㎞, 고도는 약 42㎞로 탐지하였으며, 세부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며 “현재 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하여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북한이 기존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연속발사 능력과 정확도 향상을 위해 해상 표적을 선정해 시험 발사를 진행한 것으로 본다. 북한은 함경도 길주군 무수단리 앞바다의 무인도인 알섬을 해상 표적으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이곳은 이전에도 북한이 방사포 등을 시험 발사할 때 표적으로 이용한 바 있다. 군 당국은 미사일 두 발의 최고 속도를 마하 5 내외로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발사는 지난 14일 열차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지 사흘 만이자 올해 들어 네 번째 무력시위다.

북한은 앞서 5일과 11일에는 자강도 일대에서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 주장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14일에는 평안북도 의주 일대 철로 위 열차에서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쏘아 올렸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방안을 협의했다. 이날 회의는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오전 9시 50분부터 10시 40분까지 50분간 열렸다. 위원들은 북한이 올해 들어 네 차례나 연이어 미사일을 발사하는 매우 유감스러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보고, 그 배경과 파장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청와대가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앞서 NSC는 지난 5일 북한이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을 때는 우려한다는 입장을 냈다가 지난 11일과 14일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자 ‘강한 유감’이라는 입장을 표한 바 있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통일부는 북한의 연속적인 미사일 발사로 인한 우려가 근본적으로 해소될 수 있도록 유관부처 그리고 유관국들과 함께 한반도 정세를 평화적·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한반도 평화와 남북 관계 발전을 진전시킬 수 있도록 일관되게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북한도 한반도 평화와 정세 안정을 위해 미사일 발사가 아니라 평화를 만드는 대화를 선택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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