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받겠다는 김경수 “경남지사 출마” 선언

2018.04.19 22:06 입력 2018.04.19 22:17 수정

“댓글조작 의혹 신속 수사” 촉구

특검 받겠다는 김경수 “경남지사 출마” 선언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51·사진)은 19일 “한시가 급한 국정과 위기에 처한 경남을 무책임한 정치공방과 정쟁의 늪에 그대로 내버려둘 수 없다”면서 경남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댓글조작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전 민주당원 김모씨(필명 드루킹) 연루 의혹에 대한 정면돌파를 택한 것이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경남도지사 선거에 출마를 선언하면서 정쟁 중단을 위한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필요하다면 특검을 포함한 어떤 조사도 당당하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오늘 다시 새로운 걸음을 내딛는다.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고도 했다. 검찰과 경찰의 수사는 물론 필요하면 야권이 주장해온 특검 수사도 받겠다면서 야권의 정치공세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김 의원은 “예정된 출마선언을 취소하고 서울로 와서 많은 분들과 상의했다”며 “이 시간부터 당당하게 선거에 임하겠다. 다시 경남으로 가 한 치 흔들림 없이 선거를 치르겠다”고 했다. 이어 “이제는 정쟁을 매듭짓고 위기의 경남을 살리기 위해 힘을 모을 때”라며 “몇 년째 0%대의 성장률인 경남 경제는 이제 획기적이고 과감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초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경남도청 앞에서 할 예정이던 출마선언을 취소하는 등 불출마를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전날 밤 추미애 대표 등 지도부에 불출마 뜻을 전했으나, 추 대표 등의 지속적인 설득에 ‘출마’라는 정면돌파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출마선언 후 기자들과 만나 “불출마를 포함해서 여러 가지 가능성을 놓고 함께 고민했다”며 “경남 현실을 도외시한 채 정치공세로 날을 지새우는 일부 야당을 보면서 이 구렁텅이에서 경남의 변화와 미래를 이야기해서 무슨 소용이 있나 싶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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