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재난 컨트롤타워 아니다” 김장수의 무개념 발언

2014.04.23 11:44 입력 2014.04.23 14:37 수정
디지털뉴스팀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사진)이 ‘세월호 침몰 사고 수습에 정부 당국이 제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청와대는) 재난 컨트롤타워가 아니다”라고 ‘책임 회피성’ 발언을 했다.

김 실장은 23일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국가안보실이 재난 컨트롤타워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오보”라며 “국가안보실은 안보·통일·정보·국방 분야를 다루며 자연재해(와 같은 재난상황이)가 났을 때 컨트롤타워는 아니다”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국가안보실의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재난 상황에 대한 정보도 빨리 알 수 있는 여건이 갖춰져 있다”며 “NSC의 역할은 정보를 습득해서 각 수석실에 전달해주는 것이지 재난상황의 컨트롤타워라는 지적은 맞지 않다”고 부연했다. 안전행정부에 설치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이번 사고의 컨트롤타워라는 얘기다.

“청와대는 재난 컨트롤타워 아니다” 김장수의 무개념 발언

그는 이어 “(NSC는) 국가안보와 관련해서 해야할 일이 많은 부서”라며 “왜 안보실이 모습을 안 드러내느냐는 지적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실장의 이 같은 발언은 이번 참사와 관련해 각 부처들의 미숙한 대응, 책임 떠넘기기와 마찬가지로 군색한 책임 회피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김 실장의 발언을 전한 민 대변인도 최근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의자에 앉은 채 컵라면을 먹은 서남수 교육부 장관을 두둔하는 발언 등으로 물의를 빚었다.

민 대변인은 지난 21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보도를 전제로 “(서 장관이) 라면에 계란을 넣어서 먹은 것도 아니고 끓여 먹은 것도 아니다. 쭈그려 앉아 먹은 건데 팔걸이의자 때문에, 또 그게 사진 찍히고 국민 정서상 문제가 돼서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민 대변인은 “(사망자 명단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려 한) 안전행정부 국장은 사표를 수리했는데 라면을 먹은 교육부 장관은 어떻게 되느냐”는 기자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민 대변인은 또 22일에는 ‘이번 사고에 대해 대통령이 공무원만 질책할 뿐 사과가 없다’는 지적이 나오자 “사과나 유감 표명을 해야 할 게 있으면 해야겠지만 지금이 어느 시점인지 생각하기 바란다”면서 “구조를 기다리는 가족이 있고, 상황이 계속되는데 유감 표명이나 사과를 한다면 매분 매초에 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구조작업이 최우선 과제”라며 “구조할 것, 수습할 것을 빨리하고 나서 해결할 게 있으면 찾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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