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스터디 강사 “수능 국어A 19번 정답 없다”

2015.11.15 23:08 입력 2015.11.15 23:13 수정

지난 12일 치러진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A 문제에 오류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입시업체 메가스터디 국어 강사 이원준씨는 15일 오후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이의신청 게시판에 글을 올려 “수능 국어A형 19번 문항에 정답이 없다”며 “전원 정답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9번 문항은 광통신 필수 장치인 애벌랜치 광다이오드에 대한 지문을 제시하고 내용과 일치하는 보기를 고르는 문제다. 평가원이 제시한 정답은 ‘애벌랜치 광다이오드의 흡수층에서 전자-양공 쌍이 발생하려면 광자가 입사되어야 한다’고 설명한 보기 ‘2번’이다.

이씨는 “광다이오드 및 물리학 전문가들에 따르면 광자가 없어도 전자-양공 쌍이 발생할 수 있다”며 “광자 입사가 전자-양공 쌍 발생의 필요조건인 것처럼 서술하고 있는 보기 2번은 과학적으로도 맞지 않고 논리적으로도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19번 문항을 전원 정답처리하더라도 등급 컷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메가스터디는 이 문항 정답률이 95%에 달해 응시자 모두 정답처리하더라도 평균은 0.1점 정도만 상승할 것으로 추정한다. 이씨는 “‘~수 있다’와 ‘~이어야만 한다’는 분명히 다르다”며 “앞으로 학생들에게 잘못된 논리를 가르치지 않도록 오류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메가스터디는 이 내용에 관한 보도자료를 16일 배포할 예정이다.

평가원 이의신청 게시판에는 이날 오후 8시 현재 561건의 의견이 등록됐다. 평가원은 16일 오후 6시까지 이의신청을 받은 뒤 내부 검토를 거쳐 23일 오후 5시 최종 정답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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