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변북로 ‘태양의 도로’ 된다

2018.02.21 21:46 입력 2018.02.21 21:55 수정

교량·옹벽, 고가차도, 가로등에 태양광 패널

서울 강변북로 ‘태양의 도로’ 된다

서울시 강변북로에 있는 교량과 옹벽, 고가차도, 가로등 등에 태양광 패널이 설치된다. 교량에 태양광 발전설비가 설치되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서울시는 약 10억3000만원을 들여 강변북로 26.8㎞ 구간에 태양광 패널을 내년 말까지 단계적으로 설치한다고 21일 밝혔다. 발전용량은 총 2330㎾로 연간 272만㎾h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이는 서울지역 8800가구가 한 달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태양광 설비는 미세먼지를 배출하지 않고 연간 1267t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를 내 대기질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서울시는 기대한다.

태양광 패널은 아차산대교, 서호교, 자양고가차도, 서빙고동 앞 사면, 성수2가동 옹벽, 천호대교 진입램프 옹벽 등 도로시설물 6곳에 설치된다.

강변북로의 마포구 하늘공원 앞 구간에 있는 가로등에도 태양광 패널을 부착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강변북로 일대는 그늘진 곳이 적고 오후 늦게까지 햇빛이 비쳐 일조량이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도로시설물 6곳의 태양광 패널 설치는 서울시 산하 서울에너지공사와의 협력사업으로 추진된다. 서울시는 강변북로 부지를 제공하고 서울에너지공사가 시설 운영과 관리를 담당한다. 서울에너지공사는 약 10년간 태양광 설비를 운영하면서 발전 수익금 중 일부(연간 약 3300만원)를 부지 임대 사용료로 낸다.

가로등의 경우 우선 하늘공원 앞 중앙분리대에 설치된 가로등 30개에 개당 250W의 대용량 태양광 패널을 시범 설치한다. 낮에 생산한 전기를 한국전력공사에 보내고 야간에 다시 한전으로부터 전력을 받아 가로등을 켜는 방식이다.

강변북로에는 3400개의 가로등이 있는데 일조량이 풍부한 도로변에 세워진 가로등은 2000여개에 이른다. 서울시는 하늘공원 앞 가로등에 시범 설치하는 태양광 패널의 발전량과 시스템 효율 등을 분석한 후 강변북로 전 구간으로 태양광 설비를 확대할 계획이다.

고인석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태양광은 미세먼지 걱정이 없으면서 4차 산업혁명 기술과도 융합이 가능한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서울이라는 대도시에 적합한 최적의 재생에너지”라며 “향후 도로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태양의 도로’를 만들어 에너지 자립률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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