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권 이번엔 숫자 ‘5’ 지워지는 현상

2009.06.29 18:13

‘은선 벌어짐’ 이어 5만원권 부실제작 논란

새 5만원권 지폐 앞면의 ‘50000’ 숫자가 손톱 등에 의해 쉽게 지워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은행은 인쇄상 부득이한 현상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은선 부분의 ‘벌어짐’ 현상에 이어 최고액권 지폐에 대한 부실 제작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29일 한은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유통된 5만원권 지폐의 앞면 왼쪽 하단에 표기된 ‘50000’ 숫자 중 ‘5’자가 손톱 등으로 긁으면 쉽게 지워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5’자는 화폐 끝 부분에 위조방지를 위해 부착된 띠형 홀로그램과 겹쳐져 있으며 이 홀로그램과 겹쳐진 부분을 긁으면 마치 즉석복권처럼 쉽게 숫자가 지워진다.

띠형 홀로그램은 보는 각도에 따라 우리나라 지도와 태극문양, 4괘 무늬가 번갈아 나타나 위조지폐를 감별할 수 있게 해준다. 1만원권에는 사각형 모양으로 들어가 있고, 5000원권에는 원형의 홀로그램이 적용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시중에 유통되기 전 이 같은 현상을 이미 알고 있었다”며 “홀로그램 위에 인쇄되기 때문에 이물질로 긁으면 긁히게 돼 있어 사용자들이 고의로 훼손한다면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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