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수입 맥주 1인당 8.8병 마셨다

2015.02.27 21:27 입력 2015.02.27 21:53 수정

25% 늘어 1억1800만ℓ사상최대

전체 주류 수입도 5억달러 넘어

불황에 위스키·사케 수입은 감소

수입 맥주를 찾는 소비자가 크게 늘면서 지난해 맥주 수입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류 수입액도 처음으로 5억달러를 넘어섰다. 반면 경기침체의 여파로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위스키의 수입량은 줄었다.

관세청이 27일 내놓은 ‘2014년 주류 수입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해 맥주 수입량은 전년보다 24.5% 늘어난 1억1800만ℓ로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수입 맥주의 급증으로 주류 수입액이 처음으로 5억7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에 비해 금액 기준 9.5%, 수입량으로는 15.4% 늘어났다.

27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수입 맥주 코너 앞으로 한 고객이 지나가고 있다. | 연합뉴스

27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수입 맥주 코너 앞으로 한 고객이 지나가고 있다. | 연합뉴스

수입 맥주는 2010년 이후 연평균 25.9%의 높은 증가세를 보여왔다. 지난해 맥주 수입량을 1병(330㎖)으로 환산하면 3억5700만병에 이른다. 지난해 기준 만 20세 이상 인구로 따져보면 1인당 8.8병을 마신 셈이다. 2010년 3.6병보다 5.2병 늘었다. 최대 수입국은 일본(27%)이었고 네덜란드(15%)와 독일(15%)이 뒤를 이었다.

와인 수입량은 전년보다 1.0% 증가한 3300만ℓ로 집계됐다. 1병(750㎖)으로 환산하면 4400만병으로 성인 1인당 1.1병을 마신 셈이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연평균 10.1%의 증가세를 보인 것을 감안하면 증가세가 둔화됐다.

위스키와 사케는 감소세가 지속됐다. 지난해 위스키 수입량은 1700만ℓ로 전년보다 2.8% 감소했다. 2010년 이후 연평균 7.8% 떨어졌다. 사케 수입량도 전년보다 1.7% 감소했다.

관세청 서재용 과장은 “갈수록 알코올 함량이 낮은 주류를 선호하는 데다 다양한 세계 맥주를 맛보려는 청장년층의 기호가 맞아떨어져 맥수 수입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위스키는 알코올 함량이 높고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부담스러워 경기침체의 영향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