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30주년 맞은 롯데월드, 세계 최초 VR 시뮬레이터 ‘어크로스 다크’ 오픈

2019.02.07 19:58
김형규 기자

롯데월드가 이번달부터 새로 선보이는 VR 시뮬레이터 ‘어크로스 다크’ 화면

롯데월드가 이번달부터 새로 선보이는 VR 시뮬레이터 ‘어크로스 다크’ 화면

롯데월드는 올해 개장 30주년을 맞아 이번달부터 세계 최초로 100인승 가상현실(VR) 시뮬레이터 ‘어크로스 다크’를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4층에 꾸며진 어크로스 다크는 VR 콘텐츠를 적용한 극장형 놀이기구다. 그동안 롯데월드, 에버랜드 등 국내 테마파크들이 대형 놀이기구를 새로 도입할 때 보통 거액을 주고 유명 해외 제작사에서 완제품을 구입해 온 것과 달리 어크로스 다크는 아이템 선정부터 콘텐츠 제작, 공간 구성까지 여러 중소기업들과 함께 국내 기술력만으로 완성했다. 약 28억원의 개발비가 들었다.

어크로스 다크는 이집트 동굴 안에 파묻힌 오래된 타임머신 우주선을 타고 딸 ‘미아’가 20년 전 우주에서 실종된 아버지를 찾아나서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탑승객은 특수안경을 쓰고 보는 3D와 헤드셋을 머리에 쓰고 관람하는 VR 중 한 가지 시청방법을 선택해 입장한다.

6분 30초 동안 영상이 상영되는데 화면에 펼쳐지는 내용에 따라 의자가 움직이고 바람이 나오는 등 특수효과가 적용돼 진짜 우주선을 타고 우주여행을 하는 것 같은 기분을 내게 한다. 스토리는 해피 엔딩과 새드 엔딩 두 가지 버전으로 제작돼 VR과 3D로 각각 두 가지 엔딩을 모두 시청하려면 총 4번을 체험해야 한다.

어크로스 다크를 시청하는 관객들. 롯데월드 제공

어크로스 다크를 시청하는 관객들. 롯데월드 제공

롯데월드는 이밖에도 30주년을 맞아 매일 오후 2시에 진행하는 퍼레이드의 등장인물과 의상을 새롭게 꾸미고 가수 박정현이 부른 메인 테마곡을 추가하는 등 올해 들어 여러 가지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월드는 1989년 7월 처음 문을 열었다. 한국 최초의 실내 테마파크였다. 당시만 해도 테마파크란 말은 국어사전에도 없는 낯선 단어였다. 개장 소식을 전한 당시 경향신문 기사를 보면 테마파크를 직역해 “주제공원”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게 눈에 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개장 소식을 다룬 1989년 8월 1일 경향신문 기사. 테마파크 대신 ‘주제공원’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개장 소식을 다룬 1989년 8월 1일 경향신문 기사. 테마파크 대신 ‘주제공원’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롯데월드는 개장 10년 만인 1999년 입장객 5000만명을 돌파했고 2007년엔 1억명을 넘겼다. 현재까지 누적 입장객은 1억7154만명에 이른다.

지금까지 롯데월드에서 판매된 츄러스는 2000만개가 넘고, 퍼레이드를 진행한 거리는 8468㎞로 마라토 풀코스를 200회 완주한 것과 맞먹는다.

개장 당시 18개였던 놀이기구 숫자는 53개로 늘었고 로티, 로리 등 롯데월드의 캐릭터 숫자도 14종에서 70종으로 늘었다.

지난해 롯데월드 연간회원권을 구입한 고객 중 최고령자는 88세(1931년생)였다. 올해 연간회원권을 구입한 최연소자는 1살(2019년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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