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은 ‘군사과학기술병’을 오는 27일부터 병무청을 통해 첫 모집한다고 21일 밝혔다. 군사과학기술병은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첨단 과학기술 분야의 직무를 한 데 묶어 지난해 9월에 신설된 특기이다.

육군은 이번에 인공지능(AI)·사이버·드론봇·빅데이터 등 18개 분야에서 21명을 모집한다. 관련 분야에서 석사 학위 이상을 소지해야 지원할 수 있다. 군사과학기술병으로 선발되면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인공지능(AI) 협업센터, 학교기관 등 육군의 연구개발 직위에 배치돼 전력 첨단화 및 과학화를 위한 연구활동을 맡게 된다.

육군은 “이·공계 과학기술 분야 전문 인력을 전공과 경력을 고려해 육군 내 과학기술 연구 직위에 보직하고 역량을 펼칠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 했다.

육군은 앞서 현역병 중 관련 분야의 석·박사 학위 소지자 등 14명을 군사과학기술병으로 선발해 육군의 연구조직인 미래혁신연구센터와 장병가치문화연구센터, 핵·WMD(대량살상무기) 방호센터에서 근무하게 했다.

류승민 육군 인사관리제도과장(대령)은 “육군에 입대하는 많은 청년 인재들이 군의 첨단 과학기술 분야에서 자유롭게 연구활동을 하며 자신의 전공과 경력을 살려 최고의 엘리트로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여건 마련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군사과학기술병 제도를 통해 육군의 발전은 물론 국가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군 복무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육군은 앞으로도 군사과학기술 분야의 추가 직위를 발굴하고 대대급 부대에 전투체력지도병, 안전관리병, 심리상담병 특기를 신설하는 등 군 복무를 통해서 취업·학업·경력을 이어갈 수 있는 직위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