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윤석열의 압수수색 영장 집행식 입당, 이준석 무시한 행위?”

2021.08.02 10:34 입력 2021.08.02 11:12 수정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야권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달 31일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한 것과 관련해 “마치 특수부 검사가 압수수색 영장을 갑자기 예고없이 집행하듯이 입당했는데, 이것이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를 노골적으로 무시한 행위 아닌지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의 ‘부정식품(불량식품)’ 관련 발언 논란에 대해선 “박근혜를 구속시킨 윤석열 후보라서 불량식품에 대해 생각이 좀 다른 것 같다”고 꼬집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후보가 국민의힘에 입당했는데 당대표인 이준석 대표가 없는 자리에 입당했다고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윤 전 총장이 지난달 18일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불량식품 단속’과 관련해 “없는 사람은 부정식품보다 아래도 선택할 수 있게, 싸게 먹을 수 있게 해줘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을 직격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 조차도 불량식품을 사회악으로 규정하고 단속했는데 박근혜를 구속시킨 윤석열 후보라서 불량식품에 대해서 생각이 좀 다른 것 같다”며 “우리 모든 국민이 좋은 식품, 건강한 식품을 먹을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이 정치의 목적”이라고 비판했다.

송 대표는 이날 당대선 경선 후보 간 신경전이 거세지는 것과 관련해 “6명의 대선 후보와 밖에 있는 모든 이들이 온전히 하나가 돼서 집권 여당의 품격에 맞는 경선을 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전날 당 지도부의 ‘이재명 편들기’를 공개 거론하는 등 이른바 ‘이심송심’ 논란이 일고 있는 데 대해선 “저는 당대표로서 공정하게 경선을 관리하겠다”며 “유불리에 따라 당 지도부에 서운함을 표시할 수 있습니다만 당 지도부는 공정하게, 원팀 정신으로 민주당 경선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31일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국가대표 선수들이 일본을 역전승으로 이긴 일을 들어 “김연경 선수의 말에 혼연일체가 된 것과 마찬가지로 코트 안의 6명 대선후보와 그 밖의 모든 이들이 하나라는 정신으로 하나가 돼서 집권여당의 품격에 맞는 경선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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