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만에 또 돼지열병…강원 고성서 2400마리 살처분

2021.08.08 21:12 입력 2021.08.08 21:20 수정

야생멧돼지에서 전파 가능성

농장 48시간 이동중지명령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강원 고성군의 한 양돈농장에서 8일 출입차량에 대한 방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강원 고성군의 한 양돈농장에서 8일 출입차량에 대한 방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 고성지역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해 가축방역당국이 해당 농장의 돼지를 모두 살처분하는 등 긴급 방역작업을 벌였다. 국내 양돈농장에서 ASF가 발생한 것은 지난 5월 강원 영월군 주천면의 한 농장에서 사육 중이던 흑돼지 감염 이후 이후 3개월 만이다.

강원도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대책본부는 지난 7일 고성군 간성읍의 한 양돈농장에서 죽은 어미돼지 3마리에 대해 정밀검사를 진행한 결과 ASF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동물방역과 통제관 2명을 현장에 파견해 해당 농장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를 내리고, 사육 중인 돼지 2400마리를 살처분해 매몰처리했다. 또 강원지역의 모든 양돈농장 등을 대상으로 이날 오전 6시부터 10일 오전 6시까지 48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이를 위반하면 가축전염병예방법에 따라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 처분을 받게 된다.

가축방역당국은 야생 멧돼지 등에 의해 ASF가 이 농장으로 전파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ASF 바이러스는 감염된 야생 멧돼지 폐사체 등에서 오랫동안 생존한다. 이번에 ASF가 발생한 고성군 간성읍 양돈농장은 지난달 12일과 15일 ASF에 감염돼 폐사한 야생 멧돼지가 발견된 지점에서 7.6~9.5㎞ 이내에 자리 잡고 있다.

이밖에 강원도는 ASF 발생 농장과 방역대 내 주요 도로에 이동통제초소를 설치하는 등 긴급 초동방역조치를 취하고, 양돈농가에 소독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8일“지자체 등 유관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발생 농장에 대한 살처분 조치를 신속하게 하라”고 지시했다. 김 총리는 “발생 농장 인근 지역뿐 아니라 경기·강원지역의 광역 울타리를 신속하게 점검·보강하고, 야생 멧돼지로 인해 바이러스가 확산되지 않도록 폐사체 수색과 환경시료 검사 등 모니터링을 강화해 오염원 제거 및 소독 활동에 만전을 기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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