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큰 혼란을 일으킨 KT 인터넷 장애에 관해 정부가 사고 나흘만인 29일 오후에 원인 분석 결과를 발표한다. KT는 피해 보상안 등 수습책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 이사회를 개최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오후 3시 조경식 제2차관 주재로 브리핑을 열고, 지난 25일 발생한 KT 인터넷 장애의 원인을 설명할 계획이다. 사고 당일 부산에서 망 고도화를 위해 새로 설치한 장비의 ‘라우팅(네트워크 경로 설정)’ 작업을 하다가 정보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들어가야 할 명령어 한 줄이 빠지는 오류가 생겼다는 게 KT가 밝힌 사고 경위의 개요다. 게다가 이 작업은 야간에 해야 하는 것으로 승인됐지만, 실제로는 낮 시간대에 진행돼 문제가 커졌다.
과기정통부는 상세한 사고 경위, 분석 내용, 재발 방지 대책 등을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기정통부는 사고 직후 정보통신사고 위기경보 ‘주의’를 발령한 후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분석반을 구성해 KT로부터 관련 자료를 받아 점검하고 전문가 의견을 수렴했다. 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날 구현모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이사회를 열고 피해보상안과 재발방지책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