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하철 2호선 착공 2년여 만에 공사비 증액 요구

2021.11.01 21:25 입력 2021.11.01 21:28 수정

정부 “예타 조사 필요”

광주시가 광주도시철도 2호선 건설에 착공한 지 2년여 만에 정부에 수천억원에 이르는 공사비 증액을 요청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1일 기자간담회에서 “도시철도 2호선의 총 사업비 증가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광주도시철도 2호선은 2019년 9월 착공했다. 총 연장 41.8㎞의 순환선으로 정거장 44곳이 건설된다. 당시 광주시가 밝힌 총 사업비는 2조1761억원(국비 1조3057억원, 시비 8704억원)이었다.

단계적으로 공사가 추진되는 2호선은 1단계 구간인 시청에서 광주역까지 17㎞가 2023년 먼저 완공될 예정이다. 2단계 구간 20㎞는 2024년, 3단계는 2025년 완공될 예정이다. 1단계 공정률은 이날 기준 평균 29%다.

광주시는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실제 공사 착공까지 10년의 시간이 소요되면서 공사비 증액이 불가피해졌다고 밝혔다.

광주도시철도 2호선은 2010년 예비타당성 조사와 기본설계가 이뤄졌지만 지상고가에서 땅을 얕게 파내는 방식의 저심도로 공법으로 바뀌었다. 광주시는 그동안의 물가상승률과 임금인상 등으로 인해 2357억원, 각종 법률 개정으로 인한 안전시설 강화 등에 1700억원 이상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일부 지상구간이 지하로 변경되면서 공사비도 추가돼 최소 5000억원 이상의 사업비 증액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부는 총 사업비가 15% 이상 증액될 경우 예비타당성 조사를 다시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예비타당성 조사를 다시 받을 경우 예정된 기간 안에 2호선 공사를 완공하기 어려워진다.

광주시 관계자는 “정부와 예비타당성 조사를 다시 받지 않는 범위에서 공사비 증액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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