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최근 한달 동안 0.26%포인트 급등했다. 16일부터 은행들이 적용하는 주담대 변동금리도 상승할 예정이다.

은행연합회가 14일 공시한 자료를 보면 1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0월(1.29%)보다 0.26%포인트 높은 1.55%로 집계됐다. 0.26%포인트 상승 폭은 2010년 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공시가 시작된 이후 최대 기록이다.

시중 은행들은 당장 16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11월 코픽스 금리 수준을 반영하게 된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고, 코픽스가 오르면 반대에 해당한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올 4~5월 0.82%까지 하락했다가 6월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6개월 연속 상승했다.

11월 잔액 기준 코픽스는 1.19%로 10월(1.11%)보다 0.08%포인트 올랐다. 신규 취급액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 수신상품의 금리가 반영된다. 2019년 6월부터 새로 도입된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0.94%로, 0.05%포인트 높아졌다.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해당월에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되기 때문에 잔액기준 코픽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