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노조, 계열사 5곳 쟁의찬반투표 가결…단체행동 예고

2022.07.18 11:27 입력 2022.07.18 14:31 수정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 네이버 제공.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 네이버 제공.

네이버 플랫폼 운영·보안, 서비스 개발, 고객 서비스 및 업무 지원 등을 담당하는 네이버 계열사 5곳의 노조원들이 단체행동을 예고했다.

네이버 노동조합 ‘공동성명’은 “엔아이티서비스(NIT), 엔테크서비스(NTS), 그린웹서비스, 인컴즈, 컴파트너스 등 네이버 5개 계열사 노조원들을 대상으로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쟁의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5곳 모두 가결됐다”며 “파업을 포함한 단체행동에 대해 합법적인 쟁의권을 얻게 됐다”고 18일 밝혔다. 계열사별로 투표율은 86~98%, 찬성률도 87~100%에 달했다.

앞서 공동성명은 지난 2019년 첫 단체행동을 벌이면서 노조원들과 영화 <어벤저스>를 단체 관람하는 등 색다른 쟁의 방식으로 주목받았다. 공동성명 관계자는 “이번에도 새로운 시도를 꾀하면서도 더 힘있고, 강력한 단체행동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동성명은 다음 주 중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노조 측 입장과 향후 활동 방향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노조가 단체행동에 나서는 5개 계열사는 네이버가 지분 100%를 소유한 네이버아이앤에스(I&S)의 자회사로, 네이버의 플랫폼 운영·보안, 서비스 개발, 컨텐츠 제작, 고객 서비스 및 업무 지원 등을 담당한다. 직원 초봉은 2000만원대 초반으로 네이버 본사의 55~60% 수준에 불과하다.

네이버 본사와 공동성명이 지난 4월 연봉 10% 인상에 합의한 후, 공동성명은 이에 준하는 수준으로 네이버의 5개 계열사와도 수차례 임금 인상 교섭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계열사 5곳은 ‘직장 내 괴롭힘 대응 전담기구 설치’ 같은 노조 측 요구에 대해서도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달 지방노동위원회(서울, 경기, 강원)에서 조정 절차가 진행됐지만, 노사간 입장차가 크다는 조정위원 판단에 따라 지난달 30일 조정이 중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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