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 한도 무제한 ‘사설 로또’ 불법게임장 운영 일당 검거

2022.10.23 10:00 입력 2022.10.23 16:24 수정

사설 ‘파워볼’ 게임 사이트 운영 계보도. 서울경찰청 제공 이미지 크게 보기

사설 ‘파워볼’ 게임 사이트 운영 계보도. 서울경찰청 제공

주택가에 ‘사설 로또’를 할 수 있는 불법 사행성 게임장을 조직적으로 운영해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생활질서과는 수도권 주택가에서 가맹점을 열고 사행성 게임장을 운영한 일당 14명을 검거하고 이들 가운데 총책을 포함한 7명을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운영총책·총판·지역총판 등 단계별 직책과 역할을 분담했다. 모집한 가맹점에서 사설 ‘파워볼’ 게임 사이트를 이용한 게임업을 하도록 한 뒤 수익금을 단계별로 나누는 피라미드 방식이다.

추첨식 전자복권 ‘파워볼’은 로또와 당첨자 선정 방식이 유사하다. 매 5분마다 일반볼 5개와 파워볼 1개를 추첨해 선택한 숫자와 일치하거나 숫자합이 일치하는 경우 당첨금을 복표를 구매한 자에게 지급한다. 본래 이런 영업을 하기 위해서는 관할 시도경찰청장 허가를 받아야 한다.

해외에 서버를 둔 사설 ‘파워볼’은 ㈜동행복권의 ‘파워볼’을 모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합법 ‘파워볼’은 1회 최대 10만원, 1일 10만원으로 구매 금액이 제한된다. 새벽 시간대 판매가 금지돼 있기도 하다. 그러나 사설 ‘파워볼’은 복권 구매 한도가 무제한이고 24시간 구매할 수 있다. 베팅을 많이 할수록 당첨금 배당률도 높게 적용된다.

경찰 수사 결과 최근 한달 간 이용자들이 사설 ‘파워볼’에 약 56억원을 베팅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계좌추적을 통해 범죄수익 규모를 파악해 범죄수익금을 환수하는 한편 해외에 은신한 사이트 제작자 등 공범을 끝까지 추적할 계획이다.

이양호 서울청 생활질서과장은 “중독자를 양산하는 사행성 불법 게임장이 지역사회로 확산되지 않도록 엄정한 단속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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