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의

윤 대통령 “식량·에너지 분야서 과도한 보호주의 자제를”

2022.11.15 21:15 입력 2022.11.15 22:43 수정

G20 정상회의 연설…4박6일 동남아 순방 마무리

<b>윤 대통령, G20 정상들과 한자리</b>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인도네시아 발리 캠핀스키 호텔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세션1에 참석해 논의 내용을 듣고 있다. 맨 앞줄 왼쪽부터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윤 대통령, 리시 수낵 영국 총리. 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 G20 정상들과 한자리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인도네시아 발리 캠핀스키 호텔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세션1에 참석해 논의 내용을 듣고 있다. 맨 앞줄 왼쪽부터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윤 대통령, 리시 수낵 영국 총리. 대통령실 제공

“팬데믹 연대에 더 적극적인 기여를”…ACT-A 추가 공여 약속
영국 수낵 등 정상들과 환담…APEC 회의엔 한덕수 총리 참석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식량·에너지 분야에서 과도한 보호주의를 자제”할 것을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식량·에너지 안보’를 주제로 열린 G20 정상회의 제1세션 의제발언에서 “식량·에너지 분야 G20 공조에 적극 참여하고 세계시민의 자유와 국제사회의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2008년 G20 금융정상회의 당시 한국이 제안한 ‘무역과 투자 장벽의 동결’에 전 회원국이 동참했던 것을 언급했고, 글로벌 식량·에너지 가격 안정을 저해하는 불합리한 수출·생산 조치가 없도록 G20 회원국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8년 회의 당시 이명박 대통령은 선도발언에서 “보호무역주의는 또 다른 보호무역주의를 야기할 가능성이 높다”며 무역과 투자에서 새로운 보호주의 장벽을 만들지 않는 ‘규제 동결’ 선언에 동참하자고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혁신적인 녹색기술의 개발과 공유에 G20 차원에서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스마트농업과 원자력 발전 활용, 재생에너지·수소 등 청정에너지 기술개발과 보급확대 등 한국의 노력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식량·에너지 분야에서 한국의 적극적인 공적개발원조(ODA) 의지 또한 밝혔다. 윤 대통령은 취약국가일수록 식량·에너지 위기에 더 큰 고통을 받는다며 “과거 식량 원조를 통해 어려움을 이겨낸 대한민국이 더 큰 책임감을 갖고 쌀 원조 등을 통해 국제사회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녹색 농업과 에너지 분야에서 쌓은 한국의 경험과 기술을 공유해 개발도상국의 저탄소 전환도 돕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보건’을 주제로 한 정상회의 제2세션 의제발언에서는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으로부터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자유를 지키는 것은 국제사회의 연대에 달려 있다”며 “자유의 가치를 공유하는 전 세계 시민들 간의 연대를 강화하고 확산하는 데 대한민국이 더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와 관련, 코로나19 국제공조체제인 ACT-A에 기존 2억달러에 더해 3억달러 추가 공여 등 팬데믹 연대에 대한 적극적 기여를 약속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화상으로 진행된 ‘글로벌 코로나19 정상회의’에서 ACT-A 3억달러 추가 공여 계획을 밝힌 바 있다. ACT-A는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과 공급을 촉진하기 위해 2020년 세계보건기구(WHO)와 게이츠재단 등이 주도해 만든 이니셔티브다. 윤 대통령은 또 G20 주도로 지난 9월 출범한 ‘팬데믹 펀드’를 언급하며 한국도 창립 이사국으로 책임 있게 참여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의장에서 중국, 캐나다, 독일, 인도, 세네갈, 영국, 호주, 이탈리아, 튀르키예, 사우디아라비아 등 각국 정상들과 짧게 환담했다. 각국 정상들은 이태원 핼러윈 참사에 대해 애도의 뜻을 전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윤 대통령에게 “양국 간 경제협력과 한국 기업의 인도 진출이 확대되길 희망한다”며 “민주주의 국가 간 협력을 강화하자”고 밝혔다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의 인도 방문도 초청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재무장관 시절부터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 왔으며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고, 윤 대통령은 수낵 총리의 취임을 축하했다.

윤 대통령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주최한 환영만찬에 김건희 여사와 함께 참석하는 것으로 4박6일간의 동남아시아 순방 일정을 모두 마쳤다. 태국 방콕에서 오는 18~19일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윤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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